[442.star] '독일 연령별 출신' 옌스 카스트로프, 韓 남자 '최초 역사' 또 쓴다...생애 첫 월드컵 데뷔 임박

[포포투=김아인]
독일에서 태어난 옌스 카스트로프가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5위)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랭킹 41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옌스의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이 임박했다. 그가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최초로 ‘외국 태생 복수국적 선수의 월드컵 데뷔’라는 대기록이 완성된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옌스는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 2. 분데스리가 뉘른베르크에서 활약할 때부터 이미 한국이 주목하고 있던 인재였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그는 지난해 9월, 어머니의 나라를 대표해 뛰겠다는 결단을 내리며 축구 국적을 한국으로 변경하면서 대표팀에 소집됐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최초의 외국 태생 복수국적자 발탁이었다. 이미 세계적으로 다중 국적의 선수들이 자유롭게 대표팀을 선택하는 데 비해 한국은 보수적인 정서가 지배했다.

옌스의 합류는 대표팀에도 전 세계 많은 한국계 선수들을 전력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다. 독일 황색지 ‘빌트’가 옌스의 한국 대표팀 선택을 두고 엄격한 한국의 의무 군 복무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대한민국 병역법상 옌스처럼 해외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는 합법적으로 병역 연기 및 면제가 가능해 활약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옌스는 전술적으로도 홍명보호에 차별화된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분데스리가 특유의 높은 경기 강도에 익숙하며, 폭발적인 오버랩 능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겸비했다. 풀백과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이번 월드컵에서는 윙백 역할을 주로 소화할 예정이며, 대표팀의 측면 스피드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부상으로 아쉽게 낙마했으나, 이후 치러진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선발로 나서 합격점을 받았다. 엘살바도르전에서도 조커로 투입돼 매서운 기량을 과시했다. 현재 대표팀 측면의 확실한 옵션으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앞서 2023년 여자 월드컵 당시에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 태어난 케이시 유진 페어가 만 16세의 나이로 출전해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이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옌스가 남자 축구 최초의 발걸음을 뗄 준비에 나서고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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