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불안하면 내 몸을 자해… 이런 행동 안 할 수 있을까요[마음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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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자해 행동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 행동을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고무줄 튕기기, 얼음을 손에 쥐기 등과 같은 방법은 자해 욕구가 올라올 때 최대한 해가 되지 않는 자극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이를 대신 하면서 주의를 돌리고 긴장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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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고민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중학교에 다닐 때부터 불안하거나 초조해지면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면 마음이 잠깐 안정돼 계속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톱을 물어뜯는 정도보다 심해졌습니다. 살을 꼬집기도 하고 얼마 전부터는 날카로운 볼펜으로 깊게 찔러야 만족이 됩니다. 자꾸 상처를 내는 것이 잦아지고 칼이나 가위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제는 무섭습니다. 왜 자꾸 내 몸을 자해하게 되는 것이며 이런 행동은 어떻게 하면 안 할 수 있을까요?
A : 자해는 마음이 힘들다는 신호… 숨기지 말고 약물치료 받으세요
▶▶ 솔루션
먼저 자해를 하게 된다는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털어놓은 용기에 격려를 보냅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가장 응급으로 판단되는 순간을 ‘스스로 죽고 싶다’라는 마음이 강해질 때라고 봅니다. 자살 시도가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종종 자살하고 싶은 생각 없이도 자해 시도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손목을 긋거나 약물을 과다 복용하거나 혹은 날카로운 무언가로 몸에 자극을 주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손목을 긋는다고 죽는 것은 아니지만, 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져요.” “나도 왜 했는지 잘은 모르겠어요. 그냥 하고 나면 시원해요.”
이런 말을 들으면 정말 죽고 싶은 의도가 없는지, 혹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고 싶은 마음이 없지만 자신의 신체를 고의로 손상시키는 행동을 하는 경우는 흔합니다. 이것을 비자살성 자해(NSSI·Nonsuicidal Self-Injury)라고 합니다. 비자살성 자해가 발생하는 생물학적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진 않았으나 △내인성 오피오이드 수치의 감소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변화 △편도체의 과활성화 등과 같은 여러 신경생물학적 시스템이 관련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물학적 취약성이 증가된 상황에서 심리적·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쳐 자해 행동을 반복하게 됩니다. 정서적으로 혼란스러울 때 몸에 상처를 내면 일시적으로 고통을 눈으로 보게 돼 위안을 받게 됩니다. 또 강한 자극을 몸으로 느낌으로써 살아 있다고 느끼거나 혹은 순간적으로 힘든 생각을 몸의 자극으로 돌려 마음이 편안하다고 느낍니다.
이 같은 자해 행동을 이겨내기 위해선 우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물치료가 가장 필요합니다. 우울, 불안, 충동성 감정의 불안정성을 조절하기 위해 가장 빠르고 효과가 좋은 치료이기 때문입니다. 자해 행동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 행동을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고무줄 튕기기, 얼음을 손에 쥐기 등과 같은 방법은 자해 욕구가 올라올 때 최대한 해가 되지 않는 자극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이를 대신 하면서 주의를 돌리고 긴장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혹은 강한 향을 맡거나 자극적인 소리를 듣는 등 다른 감각을 활용해 주의를 분산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 밖에 감정을 종이에 적거나 그리면서 외부로 꾸준히 표출하게 하거나 숨이 가쁠 정도로 빠르게 걷는 운동도 긴장을 완화할 수 있어 좋습니다.

자해는 복잡하고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입니다. 숨기거나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적절한 치료와 대안 행동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차승민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법제이사·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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