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게 안 미안하냐”…직 버리고 170억 지킨 구로구청장 퇴임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70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 백지신탁을 피하려고 임기 중 사퇴한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국민의힘)이 '자화자찬 퇴임식'까지 열어 빈축을 사고 있다.
문 구청장은 16일 구로구청 강당에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퇴임식에서 "(지난 임기 동안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등) 안타깝고 슬픈 일도 있었지만 가슴 벅찬 순간들도 많았다"며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구로 지(G)페스티벌'은 매년 관람 수를 경신해 올해는 15만6천명이 찾는 명실상부한 구로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고,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자치구들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1등급을 기록했다"는 퇴임사를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0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 백지신탁을 피하려고 임기 중 사퇴한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국민의힘)이 ‘자화자찬 퇴임식’까지 열어 빈축을 사고 있다.
문 구청장은 16일 구로구청 강당에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퇴임식에서 “(지난 임기 동안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등) 안타깝고 슬픈 일도 있었지만 가슴 벅찬 순간들도 많았다”며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구로 지(G)페스티벌’은 매년 관람 수를 경신해 올해는 15만6천명이 찾는 명실상부한 구로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고,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자치구들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1등급을 기록했다”는 퇴임사를 했다. 임기 동안 성과를 되짚는 ‘자화자찬’에 일부 주민들은 문 구청장을 향해 “구로구 주민한테 안 미안하십니까”라고 소리쳐 물었다.
문 구청장이 스스로 사퇴한 건, 자신의 회사 주식 백지신탁을 피하기 위해서다.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가 지난해 3월 문 구청장이 보유한 문엔지니어링 주식(4만8천주·평가액 170억원대)이 공직자 업무와 상충한다며 이 주식을 백지신탁 하라고 결정하자, 문 구청장은 여기에 불응해 행정소송을 냈다. 문 구청장은 1·2심에서 패소한 뒤 상고했으나 대법원이 기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구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제출했다.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취임한 지 2년3개월여 만이다. 그의 사퇴로 구로구는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치를 때까지 약 6개월 동안 구청장 자리를 공석으로 비워두게 됐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공직이 그럴듯해 보여 걸쳤다가 손익 계산 틀리면 버리는 액세서리냐. 40만 구로구민의 삶과 돈을 저울질해온 거냐”며 “이런 후보를 공천한 국민의힘이야말로 그 손해와 공백을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김건희, 공개 활동 줄여야’ 67%…국민의힘·보수층도 절반 넘어 [갤럽]
- [영상] 검찰 거짓말 들통…“김건희 압색 영장 청구”→“안 한 것 맞아”
- 한동훈, 민주 ‘김건희 특검법’ 재발의에 “거부될 걸 알면서…반복”
- 음주운전 문다혜 출석 “해선 안 될 큰 잘못”…2주 만에 사과
- 홍준표 “김건희 여사, 공개활동 자제한 권양숙 여사처럼 처신하라”
- 50여년 만에 첫 일반 공개…‘비밀의 은행나무숲’
- 이스라엘군은 ‘두문불출’ 신와르를 어떻게 죽였나
- 김정은의 오랜 꿈 ‘두 국가 체제’…영구분단의 문 여나
- 10월 강릉에선…장칼국수와 커피, 바다와 만난다
- 영국 왕 찰스 3세, 호주 방문…군주제 폐지 논란에 찬반 팽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