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나 "종손 남편, 먼저 '딩크' 제안…한 생명 책임질 자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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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김이나(45)가 남편의 제안으로 아이 없는 결혼 생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이나는 남편의 제안으로 아이 없는 결혼 생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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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김이나(45)가 남편의 제안으로 아이 없는 결혼 생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는 김이나가 출연해 가수 케이윌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영상에서 김이나는 남편인 조영철 미스틱스토리 대표이사와의 연애 시절 이야기와 결혼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김이나는 2006년 7살 연상인 조 대표와 27세에 결혼해 올해로 결혼 18년 차를 맞았다.
김이나는 남편과의 "회사에서 만난 사내 커플"이라며 "연애는 1년 안 했고 들이대는 건 내가 조금 먼저인데 프러포즈는 남편이 먼저 했다"고 밝혔다.
김이나는 "확실한 건 남편이나 나나 서로 밖에서 만약 누구 생일파티에서 만났으면 서로 끌렸을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한테 나는 너무 '까불이'고 나한테 남편은 좀 지루한 캐릭터다. (남편은) 자기의 뭔가를 뿜어내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지내보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케이윌이 "1년을 바라보던 상사가 남자로서 눈에 들어온 순간은 뭐냐"고 묻자 김이나는 남편에게 반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나한테) 잡일이 너무 많아서 해도 해도 많아서 안 되니 남편도 같이 밤새 며칠하고 낮에는 자기 일하고 하더라"라며 "내가 누군가를 보좌하는 걸 좋아한다. 새 회사 출근했으니까 일찍 가서 팀장님, 부장님 책상 싹 닦아놓으면 그럼 보통 '잘한다'고 하는데 남편은 '이런 건 하지 마'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이나는 "남편과 쌓인 신뢰가 이전 연애들과 달랐다. 남편의 사회인으로서 모습을 보지 않았나. 상사로서 따를 만한 인물이었고, 같은 팀 직원들도 존경했다"고 덧붙였다.
김이나는 남편의 제안으로 아이 없는 결혼 생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케이윌은 "누나 '딩크'(결혼은 하되 아이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이지 않나"라며 "아이를 갖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냐"고 물었고, 김이나는 "내가 그 용어를 쓰진 않지만 아이가 없는 결혼 생활이다"라며 "처음에는 '당연히 안 가질 거야'라는 생각을 내가 먼저 한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갖게 되겠지'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결혼 후 남편이 '만약 아이 안 낳으면 어떨 거 같아?'라고 물었다. 나는 생각지도 못했다. (출산하지 않는 건) 내 선택지에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아이를 너무 낳고 싶다'는 건 아니었다. 어렸으니까 '당연히 내가 낳아야 하는 거겠지'라고 생각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남편이) 종손(종가의 대를 이을 맏손자)이니까 '나는 아니어도 되는데 당신은 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남편이) '우리 집은 내가 안 낳는다고 하면 상관 안 하실 분들이야'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또한 김이나는 "나중에는 좀 더 자신이 없긴 했다. 육아가 사람이 할 수 있는 고난도의 일 같다. 아이는 하나의 생명이고, 그 생명을 책임질 자신이 너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딩크족의 삶이 너무 행복해서가 아니라 너무 자신 없어서 그렇다. (딩크를) 지지하고 '자, 딩크의 세계로 오세요'라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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