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용현 “북한군, 파병 아닌 ‘총알받이 용병’…김정은이 팔아넘겨”

김용현 국방부 장관(왼쪽)이 24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러시아에 간 북한군은 ‘파병’이 아닌 ‘용병’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군에서 판단하는 것은 말이 파병이지, 파병이 아니라 용병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상 파병하면 그 나라 군대의 지휘체계를 유지하고 군복, 표식, 국기를 달고 자랑스럽게 활동한다. (하지만) 북한은 러시아 군복으로 위장하고 러시아군 통제 하에 아무런 작전 권한도 없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북한군은) ‘총알받이 용병’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자기 인민군을 불법 침략 전쟁에 팔아넘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이 3천여명에 이르며 오는 12월께엔 모두 1만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파병 대가는 1인당 월 2천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지난 6월 러·북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북한의 개입 형태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담 전까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했다. 미사일과 포탄 위주였는데, 포탄은 약 1000만발이 지원됐다”며 “회담 이후 조금씩 파병이 이뤄졌다”고 했다.

김 장관은 “러·북 연대의 행동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국제사회와 연대해서 지원할 것”이라며 모니터링단 파견이나 무기 지원 등도 단계적 조치에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파병에 맞서 한국군 파병도 검토하느냐’는 질의에 “(국군) 파병은 검토된 바 없다”고 대답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