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찌그러지고...인천 공장 화재 합동 감식

윤웅성 2024. 10. 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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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화재 현장에 골조만 남은 건물과 불탄 차량
경찰·소방·국과수, 인천 공장 화재 합동감식
어제 아침 8시 40분쯤 인천 왕길동 제조 공장서 불

[앵커]

어제(20) 인천 왕길동에 있는 산업용 기계 제조공장에서 큰불이 나 인근 공장까지 36곳이 탔습니다.

경찰이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웅성 기자, 어제 화재로 피해가 클 텐데, 지금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제 불이 난 현장은 새까맣게 탄 잔해만 가득합니다.

골조만 남긴 채 무너진 건물과 찌그러진 컨테이너의 모습이 보이고요.

주차돼 있던 차량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곳에서 오늘 오전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소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 10여 명과 함께 인천 왕길동 공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전 장비를 착용한 관계자들이 현장 곳곳을 둘러보는 모습이 보입니다.

경찰은 최초 불이 시작된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의 화재 원인과 주변으로 퍼져 나간 과정을 집중적으로 파악할 계획입니다.

앞서 어제(20일) 아침 8시 40분쯤 인천 왕길동 산업단지에 있는 기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0분 만에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가 모두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2시간 20분 만에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11시간 만에 모든 불을 껐지만, 화재 당시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번지면서 공장 36곳, 건물 70여 개 동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산업단지에 공장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데다 대부분 샌드위치 패널 등 불에 잘 타는 구조라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불이 난 공장 대부분이 전소되면서 공장 기기와 자재 등을 건지지 못한 경우가 많아 업주들의 피해가 막심한 상황입니다.

사고 당시 불길도 강하고 연기가 멀리 퍼져 인근 주민들의 피해도 우려됐는데요.

주민 90여 명이 긴급 대피했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인천 서구청은 재난통합지원본부를 운영하고 소실 물품과 고용 인원 등 기업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데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화재 원인 등 합동 감식 결과 나오는 대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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