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콜벳 C8 오너들 사이에서 '버튼의 벽'이라 불리며 비판받아온 센터 콘솔이 마침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26년형 콜벳은 이 논란의 버튼 패널을 제거하고, 세 개의 첨단 디스플레이로 대체하는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스팅레이부터 ZR1까지 전 라인업에 적용되는 이번 인테리어 개선은 12.7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14인치 디지털 계기판, 스티어링 휠 좌측의 6.6인치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3중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특징이다. 무선 충전 패드가 터치스크린 아래에 자리 잡았으며, 볼륨 노브는 더 커지고 조명이 추가되어 야간 사용성이 향상됐다.

주목할 변화는 앰비언트 라이팅이 적용된 컵홀더와 USB-C 포트를 포함한 센터 콘솔 재설계다. 특히 동승자를 위한 그랩 핸들 추가는 콜벳의 고성능 특성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로 평가된다. 퍼포먼스 데이터 레코더(PDR)도 업그레이드되어 트랙 데이터와 랩 비디오 기능이 강화됐으며, E-레이에 처음 도입됐던 퍼포먼스 앱이 모든 2026년형 모델로 확대됐다.

인테리어 색상은 하바네로 액센트가 있는 스카이 쿨부터 산토리니 블루까지 다양해졌으며, C8 최초로 운전석과 동승석 색상을 다르게 조합할 수 있는 비대칭 인테리어 옵션이 제공된다. 내부 변화와 달리 외관은 로즈웰 그린 메탈릭과 블레이드 실버 메탈릭 두 가지 새 색상이 추가된 정도로 큰 변화가 없다.

성능 면에서는 ZTK 퍼포먼스 패키지에 콜벳 역사상 가장 큰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포함되어, 10피스톤 전방 캘리퍼와 6피스톤 후방 캘리퍼로 고속 주행 시 안정적인 제동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2019년 첫선을 보인 C8 콜벳은 Z06, E-레이, ZR1을 차례로 출시하며 진화해 왔으며, 2026년형 모델의 가격과 출시 시기는 올해 말 공개 예정이다. 이번 변화는 전통적 아메리칸 머슬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디지털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버튼의 벽'이 사라진 자리에 들어선 첨단 디스플레이가 콜벳의 내부 공간과 주행 경험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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