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아프면 어디로"…소청과 인력 부족에 '1호 어린이 병원' 휴일 진료 중단
【 앵커멘트 】 지난 3월 소아청소년과가 저출산과 낮은 수가를 견디지 못해 줄 폐업하면서 폐과 선언까지 했었는데요. 국내 1호 어린이병원이 인력 문제로 일요일 진료를 더이상 이어갈 수 없다고 공지했습니다. 지금도 서너 시간씩 기다려야 진료를 볼 수 있는데, 앞으로는 어쩌죠. 어떤 사정인지 최희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77년 전에 문을 연 국내 첫 어린이병원입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이곳은 주말에도 오후 6시까지 진료를 하는 달빛 어린이 병원 중 하나인데요. 이번 주부터 한시적으로 토요일 오후진료를 없앴고, 일요일에는 휴진을 합니다."
전문의 1명이 그만두면서 주말 진료를 정상 운영하기 어려워진 탓입니다.
소화병원이 휴일 진료를 중단하면서 서울 지역 달빛어린이병원은 4곳에서 3곳으로 줄었습니다.
부모들은 주말에 생길 수 있는 응급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며 우려합니다.
▶ 인터뷰 : 최우성 / 서울 회현동 - "걱정이 많이 되죠. 주말에 아프면 대학병원을 간다고 하면은 여기도 작은 병원은 아니라서 시간이 걸리는 편인데, 대학병원 가면 아무래도 오래 걸릴 거고 절차도 복잡하고 하니까…. "
병원은 의사를 구하면 주말 진료를 다시 한다지만, 언제 구할지 기약이 없습니다.
적자 운영을 못 견딘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줄줄이 업종을 바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현택 /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 "많은 아이를 봐야 이게 지탱이 되는 아주 정말 이상한 수가 체계잖아요. 다른 나라 정도만큼의 보상이 합당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이제 개인에 대한 보상까지도 …."
지난해 정원 208명 중 33명만 지원해 대학병원까지 위태로워지고 있는 소아청소년과의 상황에 아이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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