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하다가 죽을뻔했던 여자 배우

집안 자체가 ‘연극 집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어머니 정애란은 연극배우 출신의 원로배우로 전원일기에서 최불암의 어머니 역으로 유명했고, 언니도 탤런트 김수옥입니다. 82년생 딸 김예나도 연출가 겸 스튜디오 나나다시의 대표로 베를린 국립예술원에서 연극교육학을 전공했습니다. 형부는 유명배우 한진희입니다.

정애란 씨는 예수정이 아기 때부터 무대에 계속 섰습니다. 예수정의 이모가 데리고 있다가 정애란이 무대에서 퇴장하면 무대 뒤에서 젖을 물려가면서 공연을 계속했습니다. 나면서부터 무대에 선 셈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탓인지 어머니의 성을 따라 개명했습니다. 배우를 천직으로 여겼던 점과 대범하고 쿨하게 자기 뜻을 관철했던 어머니를 존경한다고 말했습니다.

73년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 진학한 그녀는 1학년 때 대부의 말론 브란도를 보고 배우가 되기로 했습니다. 현재도 긴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 연합 동아리 극예술연구회를 통해 연기를 경험했습니다. 1979년 연극 고독이란 이름의 여인으로 데뷔했고, 83년부터 8년간 독일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남편 김창화는 고려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대학 다닐 때 연애로 만났습니다. 동갑인 그도 원래 연극에 관심이 많아 부부가 같이 독일 뮌헨으로 연극 공부를 떠났습니다. 김창화 씨는 95년 상명대 교수로 부임하면서 연극학과를 창설했습니다. 2008년 연극교육학회장을 맡았고 2020년 상명대 연극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예수정은 최근 각종 조연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연극과 '피고인', '언터처블', '최강 배달꾼',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궁', '신의 선물', '공항 가는 길' 등 여러 편의 드라마와 '죽여주는 여자', '터널', '부산행', '사냥', '보고싶다', '해무', '인간중독', '도둑들', '의뢰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의 꽃', '백야행', '잘 알지도 못하면서', '궁녀', '황진이', '지구를 지켜라' 등 많은 영화 등에 출연하며 관객과 시청자들을 만나왔습니다.

여배우 최초로 3편의 천만영화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2018년 <신과함께-인과 연>도 1,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여배우 최초로 4편의 천만 관객 돌파 영화에 출연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동시에 누적 관객수 1위라는 기록도 세우게 되었습니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김자홍(차태현 분), 김수홍(김동욱 분) 형제의 어머니로 분해 수많은 관객들을 펑펑 울렸습니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로 주목받은 예수정은 영화 '허스토리'에도 출연했습니다. 김해숙 김희애 주연의 '허스토리'는 역사상 단 한 번, 일본 재판부를 발칵 뒤흔들었던 관부 재판 실화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관부 재판은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23회에 걸쳐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일본정부를 상대로 벌인 끈질긴 법정 투쟁으로, 10명의 할머니 원고단과 그들의 승소를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재판 실화를 그렸습니다.

2020년 코로나 시국에 영화계가 어려운 가운데, 영화 〈69세〉가 8월 20일 개봉했습니다. 예수정이 주연한 이 작품은 심효정이란 69세의 노인이 29세의 남자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을 당하면서 겪는 아픔을 그렸습니다. 이후에도 드라마 ‘피고인’, ‘최강 배달꾼’, ‘비밀의 숲’, ‘슬기로운 감빵생활’, ‘언터처블’, ‘톱스타 유백이’,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블랙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마인’, ‘원 더 우먼’, ‘지리산’,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멧돼지 사냥’, ‘악귀’등에 출연했습니다.

2022년 MBC ‘멧돼지 사냥’은 실수로 사람을 쏜 그날 밤,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서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렸습니다. 지난해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흥미로운 소재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독특한 스토리 구조라는 호평을 받으며 PD상을 받았습니다.

예수정은 화재로 아들과 며느리를 잃고 손주와 함께 살고 있는 옥순 역을 맡았습니다. 예수정은 '멧돼지사냥'과 자신의 역할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작품이 좋았다. 평상시에 내가 맡는 역할은 가만히 안 있고 저항하다가 당하고 죽는다. 이번에는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습니다.

촬영을 하며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말하기도 했습니다. 예수정은 "죽음에 가까이 간 적이 있다. 너무 추웠다. 비 맞는 장면이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장소에서 촬영했는데 배우한테 물을 뿌리니 전봇대가 말랐다. 전봇대에 물을 뿌린 후 배우에게 한 번 더 뿌려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호산은 예수정이 추워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습니다.

배우 예수정은 최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최악의 악’에서 마약제조 기술자 윤원길(윤교수)역을 맡아 출연했습니다.

이 콘텐츠는 스포엔 뉴세이의 콘텐츠로써 운영 지침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제목 및 내용을 무단 복제 및 모방하는 경우 모니터링 팀이 적극적 서칭하여 신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