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7㎞ 걸으며 부산 금정 총력 유세…"지치지 말고 같이 가보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 선거 전 마지막 주말 부산 금정구를 걸어 다니며 총력 유세에 나섰다. 한 대표는 3시간 동안 약 7㎞를 걸으며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 발전 삶 개선에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12일 오후 2시부터 부산 금정 노포역에서부터 온천장역까지 '걸어서 금정구 종단' 도보 유세를 펼쳤다. 한 대표가 걸은 거리는 7㎞가 좀 넘는다. 한 대표는 약 3시간 동안 부산 중앙대로, 온천천변 산책로를 걸으며 부산 금정구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윤일현 국민의힘 금정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 옆엔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 한지아 수석대변인, 정성국 조직부총장 등이 함께했다.
한 대표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부산 금정을 찾은 건 이번이 4번째다. 국민의힘은 이번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승리를 전망했다. 그러나 야권의 후보 단일화 등으로 박빙 구도가 형성되면서 부산 금정에 마음을 다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5~6일에도 1박2일 간 부산을 찾아 지원 유세를 벌였다.
이날 한 대표가 부산 금정구 도보 종단 유세를 펼친 것도 이런 위기감과 '부산에 진심'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한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아름다운 부산 금정의 가을날, 윤일현 후보와 함께 즐겁게 금정을 도보로 종단한다"며 "저희가 그만큼 금정을 사랑하고 삶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단 뜻을 보여드리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걷는 것 자체가 즐겁고 행복하다. 여러분과 함께 더 좋은 금정을 만들기 위해 출발해보겠다"며 "함께 가면 길이 된다. 금정을 위한 길에 같이 가 달라"고 호소했다.
도보 유세를 펼치는 동안 한 대표는 부산 금정 지역 현안인 재개발과 침례병원 정상화 등을 국민의힘이 챙기겠다 강조했다.
한 대표는 도보 유세를 펼치던 중 노포역 부산지하철 1호선 기지창과 개발제한구역 팻말이 박힌 곳에 멈춰서 부산 금정을 위한 재건축·재개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부산 지하철 1호선) 기지창 이전과 상수원 개발 제한으로 금정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며 "그런 곳을 군데군데 보면서 어떻게 바꿀지 이야기해보겠다. 지치지 말고 같이 가보자"고 했다. 이어 "(부산 금정은) 교통의 요진데 발전 부분이 지체돼있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오래전엔 개발제한 구역이 필요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기술도 발전했고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재건축 규제가 수도권과 전국이 일률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면이 있다. 부산과 같은 곳은 실질적으로 재건축 재개발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며 "지역 사정에 맞춘 규제의 틀을 좀 바꾸겠다는 걸 추진하고 있고, 재·보궐 선거를 계기로 금정뿐만 아니라 지역 현실에 맞는 규제 방법을 찾아보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금정에 위치한 침례병원 정상화도 다시 한번 약속했다. 한 대표는 부산 침례병원 앞에서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데 윤 후보와 함께 가보니 (병원) 안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예산이 많이 투입돼 정상적인 대형병원으로 금정구민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선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반드시 침례병원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다가오는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사인을 해주며 윤 후보 지지를 호소한 한 대표는 당초 예정된 4시간보다 1시간 일찍 도보 유세를 마무리 지었다.
한 대표는 "굉장히 오래 걸어왔는데 제가 걸음이 빨라 힘들었을 것 같다"며 "금정구를 종단한 건 그만큼 저희가 금정 발전을 이루고 금정구민 삶을 개선하는데 진심이라는 생각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금정의 가을날 여러분과 같이 걸은 게 너무 좋았다. 저희가 잘하겠다. 저희에게 기회를 주시면 (오늘 함께 걸은) 이 마음으로 여러분을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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