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아티아가 유럽에서 네 번째 천무 운용국이 됐다. 미국산 하이마스 도입에도 탄약 공급 지연 우려가 커지자 조달 경로를 분산한 결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크로아티아 정부와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크로아티아에 한국산 무기체계를 수출하는 첫 대규모 방산 계약이자 올해 들어 세 번째 유럽 천무 수출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국방부와 약 4억 1800만 유로, 약 6400억 원 규모의 천무 18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이마스 탄약 지연이 변수였다"
크로아티아는 앞서 미국산 하이마스(HIMARS) 다연장로켓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이란 전쟁 여파로 탄약 공급 지연 우려가 커지자 한국산 천무를 추가로 확보해 화력체계의 조달 경로를 분산하기로 했다. 노후화된 다연장로켓 전력을 현대화하면서 공급망도 함께 다변화한 셈이다.

"폴란드산 토파즈와 결합"
크로아티아는 천무에 폴란드산 지휘통제체계 토파즈(TOPAZ)를 결합해 운용할 예정이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작전환경에서의 상호운용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폴란드의 천무용 로켓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폴란드산 탄약을 공급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산 무기체계와 유럽 현지 공급망을 연계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 네 번째 운용국"
이번 계약으로 크로아티아는 폴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 천무 운용국이 됐다. 한화는 올해 들어 1월 노르웨이, 5월 에스토니아에 이어 세 번째 유럽 천무 수출을 달성했다.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이번 구매를 종합 패키지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패키지에는 천무 18문을 비롯해 탄약운반차량과 사격지휘차량, 중·장거리 정밀유도탄이 포함되며 납품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진행된다.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국방장관은 "천무가 라팔 전투기와 함께 크로아티아군의 가장 강력한 전력이 될 것"이라며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 빠른 납기를 선택 이유로 꼽았다. 양국 국방부는 같은 날 방산과 군사기술, 교육·연합훈련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다음 이미지검색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