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주택의 건축주는 유년시절 주택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었다. 옥상과 마당에 대한 행복한 추억은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마음 한 켠에 남아 있었다. 아이들이 태어나자 건축주 부부는 단독주택을 짓기로 의견을 모았다. 가족을 위한 집을 꿈꿨던 건축주 부부는 단독주택에 적합한 부지를 찾기 위해 구미와 대구 여러 곳을 둘러보는 한편, 건축 설계를 시도해 보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은 직장을 따라 서울로 거주를 옮기면서도 계속되었다. 그러다 상경 3개월 만에 서울 마포구의 한 구옥을 매입했고 네 가족의 아늑한 둥지를 틀었다.
글 사진 박지현 기자 | 자료 블루하우스코리아
qmffnHOUSE NOTE
DATA
위치 서울 마포구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1층 철근콘크리트조
2, 3층 중목구조
대지면적 101.9㎡(30.82평)
건축면적 60.49㎡(18.29평)
연면적 149.17㎡(45.12평)
1층 48.26㎡(14.6평)
2층 60.19㎡(18.21평)
3층 60.49㎡(18.3평)
건폐율 59.36%
용적률 146.39%
설계기간 2023년 2월 ~ 5월
시공기간 2023년 7월 ~ 12월
설계 블루건축사사무소 031 212 5006
www.bluearch.co.kr
시공 브랜드하우징 031-714-3426
brand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칼라강판)
외벽 - 롱브릭 파벽 + 스타코
내부마감 천장 - 개나리벽지
내벽 - 개나리벽지
바닥 - 강마루, 1층 빅3.0 오크(디엔메종)
2·3층 세라플렉스 스퀘어
(이건마루), 세레나포그
단열재 지붕 - 아이씬 수성연질폼
외벽 - 아이씬 수성연질폼 +
듀오하이보드 준불연단열재
창호 진흥 알루플라스트
현관문 커널시스텍
주방기구 건축주 직영
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
취재를 위해 찾아 주택은 마포구 구수동의 조용한 골목에 자리하고 있었다. 적색 롱브릭 파벽돌로 마감한 주택은 심심한 무채색 건물들 사이에서 조용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었다. 주차장과 임대세대로 구성한 1층을 지나 건물 왼편으로 들어서자 주택 현관문을 만날 수 있었다. 외부와 바로 연결되면서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은 출입구는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담장 없이도 충분히 주택만의 프라이빗함을 갖추고 있었다.

내 집 위한 오랜 노력·진심의 결실
한강 근접, 역세권, 가용 범위 내 예산. 부지를 구매하는 데 있어서 이 3가지가 건축주의 메인 니즈였다. 아파트도 아닌 주택이 이처럼 핫한 조건을 전부 갖추기란 쉽지 않지만, 구수동 주택은 이를 모두 충족시킨 집이었다.


운이 좋은 건 아니었다. 전문가와 전시회 등을 찾아다니며 오랫동안 키운 안목의 결실이었다. 용인 수지의 한 건축사에게 10년 넘게 주택 설계에 대해 배웠고, 전국에서 열리는 주택 관련 전시회도 열심히 찾아다녔다. 지방에 거주할 당시에는 주택 설계를 의뢰해 보기도 하고 집을 사고파는 경험도 쌓았다. 마음에 드는 ‘도심 속 단독주택’을 구현하기 위해 건축주는 만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게 얻은 본 주택이 네 번째 집이라고 한다.

개방감과 채광 고려한 창문 구성
주택 컨셉은 넓지 않으면서 개방감은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벽을 두기보다는 곳곳에 적절한 크기의 창을 내길 원했고 충분한 수납공간도 필수였다. 햇볕이 돈인 만큼 남향으로는 큰 창을 냈고 계단실에도 곳곳에 세로로 긴 창을 둬 자연광을 끌어들였다. 이 때문인지 내부는 오후 시간이었음에도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창을 충분히 냈음에도 섬세한 단열 시공 탓인지 추위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3층 층고가 높아 천정에 창을 냈다면 충분한 채광이 유입됐을 텐데 이를 비용 때문에 놓쳤다고 한다. 설계 당시 창을 내게 된다면 방화 창을 내야 했고 비용이 비쌌던 시기였기에 쉽게 선택하지 못했는데, 다 짓고 난 뒤 아쉬움이 밀려왔다고 한다. 만약 방화 창을 망설이는 예비 건축주들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창을 내 채광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중목구조로 공간 넓게 활용
건축주 부부는 설계 계획을 세울 때 민원을 고려해 1층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하고 2, 3층은 중목구조의 프리컷 공법을 활용하고자 했다. 하지만 설계 당시만 해도 본 주택처럼 주택가에서 중목구조 프리컷 공법을 활용하는 집과 시공사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시공에 착수한 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주차나 공사 소음에 관련한 민원 외의 문제는 없었고 공사도 수월하게 진행됐다고 한다. 2층 안방과 자녀 방 천정에는 중목구조임을 알 수 있는 보를 노출시켜 포인트를 주기도 했다.




건축주 부부는 공사 기간 소음과 통행 등으로 불편을 준 죄송스러움에 준공 후 주민들에게 마음을 담은 편지와 떡, 주차비를 돌렸다. 하지만 이웃의 대부분이 이를 사양하며 돌려주었다고 한다. 인정이 넘치는 동네에 건축주 가족은 감동을 받았고, 이곳을 집터로 선택한 결정에 흡족해했다. 건축주 부부는 이곳 구수동에서 평생 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