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밀어내기 물량 쏟아진다…부산 2943세대 비수도권 최다
- 울산 1623세대·경남 453세대
- 부산 평당가 상승세 2500만 원
연말 전국에서 2만여 세대가 분양된다. 12월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미뤄온 분양 물량이 연말에 대거 집중되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 대통령 선거 등 정치 일정과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이른바 ‘밀어내기 물량’이 늘어났다. 특히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분양 예정 물량이 가장 많아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린다.

▮비수도권 물량 절반이 부산
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임대 제외)은 총 2만444세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최근 3년(2022~2024년) 평균 물량과 비교하면 12% 정도 적다. 정부 규제와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건설사들이 연내 분양을 서두르기보다 일정을 조정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다.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수도권에 67%가 집중됐다. 인천(6557세대)이 가장 많고 경기(4866세대)와 서울(2357세대) 등 1만3780세대다. 비수도권에는 절반 수준인 6664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은 2943세대를 차지해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많은 공급이 예정된 상태다. 에코델타시티 공동5블록 대광로제비앙&모아엘가(998세대, 강서구 강동동) 동래푸르지오에듀포레(1481세대, 동래구 안락동) 한화포레나부산대연(367세대, 남구 대연동)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 울산(1623세대) 경북(1004세대) 세종(641세대) 등도 연말 공급이 이어진다. 울산에서는 태화강센트럴아이파크(704세대), 경북에서는 상방공원호반써밋1단지(1004세대), 세종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51L1블록(641세대), 경남에서는 힐스테이트물금센트럴(453세대)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양을 내년으로 미룬 사업장도 있다. 서울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 동작구 ‘아크로리버스카이’, 영등포구 ‘더샵 신풍역’ 등 일부 사업장은 후분양에 가까운 일정과 대출 규제 부담, 청약자 자금 마련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과 자재비 상승으로 분양가 부담이 커지고 금융 여건 변화로 청약 진입장벽도 높아지고 있다”며 “금융 환경이 변수로 떠오른 만큼 수요자들은 청약 요건과 자금 계획, 분양가 수준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분양가 상승세 지속
부산은 평당가가 2500만 원을 넘어서는 등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진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부산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765만8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평당(3.3㎡)으로 환산하면 2531만4000원이며,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5% 증가한 수준이다. 2022년 10월과 비교하면 3년 동안 약 36.8% 상승했다. ‘국민평형’인 전용 84㎡ 기준으로는 평균 분양가가 약 8억6000만 원에 이른다.
HUG의 월별 평균 분양가는 작성기준 월 한 달이 아니라 해당 월을 포함해 공표 직전 12개월간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격이다. 써밋 리미티드 남천(평당 5191만 원)과 르엘 리버파크 센텀(4410만 원), 해운대 베뉴브(3995만 원), 서면 써밋 더뉴(3275만 원) 등 고가 분양 단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전국적인 흐름이다. 10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평당 2000만7000원으로 수도권은 평당 3000만 원을 돌파했다. 건설자재비·인건비 등 공사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도 인상 압력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건설공사비 지수는 29% 이상 증가했고 지난 1~9월 전국 지가도 1.6% 넘게 상승하며 토지비 부담 역시 높아지고 있다.
부산은 정비사업과 신도시 개발이 병행되면서 분양가 형성 요인이 다양해지고 있다. 공사비 상승분은 향후 분양가에 더 직접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어 단지별 가격 차이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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