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3년6개월여만에 최고 1439.9원 마감..장중 1442.2원 '터치'

이기림 기자 2022. 9. 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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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달러·원 환율이 13년6개월여 만에 1440원을 돌파하는 등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경민·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이 손상된 가운데 유로화의 장중 약세폭이 확대됐고, 위험선호 심리 후퇴 속 위안화와 유로화 모두 약세를 보이며 달러 강세 압력을 더욱 자극했다"며 "이에 달러·원 환율도 1440원을 돌파하며 전고점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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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2022.9.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8일 달러·원 환율이 13년6개월여 만에 1440원을 돌파하는 등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1440원 턱밑까지 오르며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4원 오른 143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3원 오른 1425.5원에 출발한 환율은 1442.2원까지 오르며 지난 26일 기록한 연고점(1435.4원)을 경신하고 상승폭을 줄였다.

환율이 144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6일(고가 1488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같은날 144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와 확대된 경기침체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 등 주요국 화폐가치 하락과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 저가매수 수요, 국내 당국의 미세조정 및 실개입 경계 등도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경민·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이 손상된 가운데 유로화의 장중 약세폭이 확대됐고, 위험선호 심리 후퇴 속 위안화와 유로화 모두 약세를 보이며 달러 강세 압력을 더욱 자극했다"며 "이에 달러·원 환율도 1440원을 돌파하며 전고점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국인 수급에 비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됐으며, 최근 외국인 선물 매매 패턴이 지난 6월과 비슷한 양상"이라며 "6월 환율은 1250원 수준에서 1300원대로 레벨업하는 과정에서 6월초부터 6월 저점(23일)까지 외국인은 선물을 약 8600억원 순매도하며 증시 하방압력을 높인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급락도 비슷한 양상으로 환율이 1300원 중반대에서 1400원 중반대로 레벨업됐으며 외국인은 9월에만 선물을 약 8100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고 덧붙였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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