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홍보 보도자료 마무리는 '지사님 한말씀'
경남도 도정 홍보 보도자료 끝에 박완수 경남도지사 발언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누리집에 게시된 보도자료는 대부분 '박완수 경남도지사는'으로 시작해 '~전했다'로 마무리되는데 이전 보도자료와 상당히 다른 구성이다.
도는 홍보 보도자료를 도청 누리집 '경남소식' 게시판에 매일 게재한다. 평일 하루 평균 10건 이상이다. 박 지사는 도청 공무원에게 도가 추진하는 여러 사업과 정책 방향을 도민에게 자세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부서마다 실무자가 사업 추진 상황에 대한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내용 끄트머리에는 부서장 입말을 넣었다. 그런데 최근 그 자리가 박 지사 발언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박 지사 말이 담긴 보도자료는 공식적으로 참석한 행사에서 직접 발언한 내용을 담을 때였다. 요즘에는 사안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전했다'는 형식으로 박 지사 말을 넣고 있다.
도 공보관 측은 민선 8기 공약 이행에 힘을 실어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서 정책 관련 방향을 알릴 때 그동안 미처 추가하지 못한 박 지사 발언을 보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보도자료마다 박 지사 이름이 들어가면서 파생되는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박완수'를 검색할 때 노출되는 뉴스가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도는 최근 직무 수행 평가에서 호응을 얻는 박 지사 지지도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박 지사는 직무 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긍정률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상승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월 전국 만 18세 이상 1만 9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 상반기 시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에서 박 지사 직무 수행 긍정률은 56%, 부정률은 23%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지사 평균(긍정률 55%, 부정률 27%)보다 높았고 지난해 하반기보다 긍정률은 7%p 상승했다.
박 지사는 홍보 형식 변화와 별개로 도정 운영에서 한발 물러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5일 실국본부장회의에서 "지난 2년 동안 모든 일에 도지사가 중심이 돼 도정 운영 하나하나를 챙기고 지시를 했다"며 "후반기는 국장 중심으로 운영하고, 국·과장이 소신 있게 자기 업무를 잘 챙기면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간부회의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고 바꾸고 도민 생활 분야에 집중하고자 공직자 시책 아이디어 발굴 경진대회도 열겠다"며 "후반기 도정은 도민과 현장소통을 확대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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