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지하철 시위 불법 아냐"…출석 거부한 전장연 대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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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해 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63)가 경찰에 체포됐다.
박 대표는 17일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에 따른 입장을 표명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지구 끝까지 찾아가 불법행위를 사법처리 하겠다'던 발언에 대해서 "우리가 흉악범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흉악범처럼 법과 공정이라는 법집행을 얘기했다"며 "우리는 흉악범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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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해 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63)가 경찰에 체포됐다.
박 대표는 17일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에 따른 입장을 표명했다. 기자회견이 마무리된 11시 50분쯤 경찰은 박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박 대표는 호송차를 타고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동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장연 회원들은 박 대표와 함께 쇠사슬을 들고 "투쟁하라"를 외쳤다. '서울경찰청 산하 31개의 경찰서의 장애인등 편의법 위반에 대한 반성이 먼저다' '전장연은 서울시 적군이 아니다' 등의 팻말을 든 사람들도 보였다.
박 대표는 "우리는 불법을 저지른 게 아니다"라며 "단지 불법적인 사회, 지속적으로 장애인을 차별했던 사회에 대해 저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해서는 "오늘 출두해서 조사를 다 받겠다"며 "오늘이 지하철 승강장에서 선전을 한지 302일째 되는 날이다. 저희를 더 이상 시민을 볼모 잡아서 불법 저지르는 자, 출근 길 바쁜 시민들 발목잡는 자들로만 이야기하지 말아달라"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지구 끝까지 찾아가 불법행위를 사법처리 하겠다'던 발언에 대해서 "우리가 흉악범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흉악범처럼 법과 공정이라는 법집행을 얘기했다"며 "우리는 흉악범이 아니다"고 했다.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우리의 요구는 31개 경찰서에 당장 편의시설을 설치하라는 게 아니라 계획이라도 마련해달라는 것"이라며 "장애인 리프트 사고가 계속 나고 있는데 서울경찰청은 경찰서에 엘리베이터 대신 리프트를 설치하겠다고 한다.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재판부는 지난 16일 박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20일까지 서울 지하철 신용산역·삼각지역 등에서 집회와 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열차 운행을 방해하고 도로를 점거해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3일까지 박 대표에게 18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박 대표는 서울 시내 모든 경찰서에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이 먼저 설치돼야 한다는 이유로 출석에 응하지 않았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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