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983% 실적 낸 날, 이 기업 CEO가 한 말…“시장 폭발하는 순간 왔다”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2024. 2. 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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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또다시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티핑포인트(시장 반응이 한 순간 폭발하는 순간)에 도달했다"며 "세계적으로 기업·산업·국가를 막론하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엔비디아 독주에 대항해 삼성·구글·메타·오픈AI를 비롯한 글로벌 선도기업들 이합집산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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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시장 전망 뚫고 ‘어닝 서프라이즈’
AI 반도체 시장 엔비디아 ‘절대자’ 지위 굳혀
젠슨 황 “가속 컴퓨팅·생성형AI 티핑포인트”
인텔·MS는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생산 맞손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또다시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실적발표 전날 주가가 4% 넘게 급락했던 시장의 부정적 관측을 불식시키며 AI 반도체시장 절대강자 위치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21억달러, 영업이익 13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265%, 영업이익은 983% 급증했다. 생성형 AI시대의 ‘대표 상품’ H100를 비롯한 서버용 AI칩 판매 호조 덕분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티핑포인트(시장 반응이 한 순간 폭발하는 순간)에 도달했다”며 “세계적으로 기업·산업·국가를 막론하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플랫폼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소비자용 인터넷 기업 뿐 아니라 대규모 클라우드·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기업의 데이터 처리·트레이닝·추론까지 수요처가 더 다양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엔비디아 독주에 대항해 삼성·구글·메타·오픈AI를 비롯한 글로벌 선도기업들 이합집산도 가속화하고 있다. 인텔 파운드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데이터센터용 칩을 생산하기로 하면서 협업에 나섰다.

인텔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I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에서 MS가 자사의 18A 공정에서 반도체를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MS가 지난해 발표한 ‘마이아’라는 데이터센터용 AI 칩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S가 오픈AI의 최대주주인 만큼 인텔과 오픈AI, MS가 자연스럽게 연합군으로 묶이게 된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날 “모든 개별 조직, 산업계 생산성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선 최첨단·고성능·고품질 반도체 공급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국내 주식시장의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22일 5.03%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미반도체와 이수페타시스도 각각 6.7%, 6.5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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