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기 나는 머릿결을 위해 산 비싼 헤어 트리트먼트가 큰 효과가 없었던적 누구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제품이 아니라 사용 방법에 있을 수 있다. 트리트먼트를 머리 감기의 마지막 단계가 아닌, 머리를 감기 전 사용하면 머릿결이 훨씬 좋아질 수 있다.
여기에 집에 있는 베이비 오일 하나만 추가하면 촤르르 윤기 흐르는 물미역 머리를 만들 수 있다. 특별한 기술도, 비싼 제품도 필요 없다. 15분이면 충분하다.
머릿결 좋아지는 트리트먼트 팩 하는 방법

먼저 머리를 빗어주는 게 첫 단계다. 엉킨 머리에 트리트먼트를 바르면 골고루 발리지 않고, 일부 부분만 과하게 발릴 수 있다. 넓은 빗이나 쿠션 브러시로 부드럽게 빗어 엉킨 부분을 풀어준다. 이때 너무 세게 빗으면 모발이 끊어질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마른 머리에 트리트먼트와 베이비 오일을 섞어 바른다. 비율은 트리트먼트 3, 베이비 오일 2 정도가 적당하다. 예를 들어 트리트먼트 1.5큰술에 베이비 오일 1큰술을 섞으면 된다.

손바닥에 두 제품을 덜어 골고루 섞은 뒤, 머리카락 중간부터 끝까지 발라준다. 이때 중요한 건 두피에는 닿지 않게 하는 것이다. 두피에 오일이 닿으면 모공을 막아 비듬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지성 두피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트리트먼트를 바른 후 15분 정도 기다리며 팩을 한다. 이때 머리를 헤어캡이나 랩으로 감싸주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영양 성분의 침투력이 높아진다. 따뜻한 수건으로 감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최소 10분은 유지하는 게 좋다. 5분 정도로는 충분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
15분이 지나면 평소처럼 머리를 감으면 된다. 미지근한 물로 트리트먼트를 충분히 헹궈낸 후 샴푸를 한다. 이때 샴푸는 두피 위주로 하고, 머리카락은 샴푸 거품이 흘러내리면서 자연스럽게 세척되도록 한다. 과도하게 문지르면 큐티클이 손상될 수 있다. 린스나 컨디셔너는 생략해도 되지만, 사용한다면 아주 소량만 모발 끝부분에만 바른다.
마른 모발에 트리트먼트가 더 효과적인 이유

대부분 샴푸 후 젖은 머리에 트리트먼트를 바른다. 하지만 헤어 전문가들은 오히려 마른 머리에 트리트먼트를 먼저 바르는 '프리 샴푸 트리트먼트' 방식을 권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젖은 머리는 이미 물로 포화 상태라 영양 성분이 모발 깊숙이 침투하기 어렵다. 반면 마른 머리는 영양분을 흡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 트리트먼트 성분이 모발 내부까지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특히 손상모나 건조한 머릿결을 가진 사람에게 이 방법이 효과적이다.
베이비 오일을 추가하는 건 보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베이비 오일의 주성분인 미네랄 오일은 모발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해 수분 손실을 막아준다. 트리트먼트가 모발 내부에 영양을 공급한다면, 베이비 오일은 그 영양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면서 윤기와 보습,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일주일에 1~2회가 적당, 과하면 역효과
이 방법은 매일 하는 게 아니라 일주일에 1~2회 정도가 적당하다. 매일 하면 오히려 모발에 오일이 과하게 쌓여 무거워 보이거나 기름져 보일 수 있다. 특히 가는 모발이나 지성 두피를 가진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굵고 건조한 모발이라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해도 괜찮다.
베이비 오일 대신 코코넛 오일이나 아르간 오일을 사용해도 된다. 다만 코코넛 오일은 실온에서 고체 상태일 수 있으니 손바닥에서 녹여 액체로 만든 후 트리트먼트와 섞는다. 아르간 오일은 베이비 오일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비타민E 함량이 높아 손상 모발 회복에 더 효과적이다. 자신의 모발 상태와 예산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지성 두피나 얇은 모발을 가진 사람은 베이비 오일 비율을 줄이거나 생략하는 게 좋다. 트리트먼트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오일을 과하게 사용하면 머리가 떡지고 볼륨이 없어 보일 수 있다. 처음 시도할 땐 베이비 오일을 조금만 넣고 시작해서 점차 양을 조절하는 게 안전하다.
두피에 피부 트러블이 있거나 민감한 편이라면 패치 테스트를 먼저 해보는 게 좋다. 팔 안쪽 같은 예민한 부위에 소량을 발라 24시간 정도 관찰한 후 이상이 없으면 사용한다. 베이비 오일에 향이 첨가된 제품도 있는데, 무향 제품을 선택하는 게 두피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물미역 같은 촤르르한 머릿결은 비싼 제품보다 올바른 방법에서 나온다. 집에 있는 트리트먼트와 베이비 오일, 그리고 15분의 여유만 있으면 충분하다. 이번 주말, 머리 감기 전 한 번 시도해보자. 머릿결이 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