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흔히 '팔자(八字)'를 타고나는 것이라 말하지만, 인생의 후반전에서 마주하는 진짜 팔자는 결국 내가 내 삶을 어떻게 달려왔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특히 노년이라는 긴 트랙에 들어서면 화려한 질주보다는 '어떻게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나답게 완주하느냐'가 중요해집니다.

1. 자기 페이스를 잃지 말라
인생은 단거리 질주가 아니라 긴 호흡으로 달려야만 하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한때 빨리 달렸다는 사실이 앞으로를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반대로 지금 조금 느리다고 해서 뒤처진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남들보다 빠른 속도가 아니라, 내가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조급함은 사람을 늙게 만듭니다. 그러나 자기 리듬을 아는 사람은 쉽게 소모되지 않습니다.

2. 구간기록을 체크하라
어디쯤 왔는지, 지금 무엇을 통과하고 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이것은 성적표를 들여다보는 일이 아니라 삶의 상태를 살피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종종 “아직 멀었다”는 생각에 지치지만, 사실은 꽤 많은 고비를 건너왔는지도 모릅니다. 팔자 좋게 나이 드는 사람은 지나온 구간의 의미를 아는 사람입니다. 지금 자신의 구간을 체크할 줄 아는 사람이 내일의 방향도 잃지 않습니다.

3. 이미 지난 레이스에 집착하지 말라
우리는 너무 자주 과거의 실패나 상처, 혹은 지나간 영광에 사로잡혀 현재를 망가뜨립니다. 그러나 뒤돌아보며 달리는 선수는 결코 결승선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앞만 보고 가야 하는 이유는 과거를 잊으라는 것이 아니라, 그 무게에 짓눌려 지금의 걸음마저 흔들리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4. 길가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라
트랙 밖 관중들이 내뱉는 말에 일희일비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내 신발 속에 켜켜히 쌓인 굳은 살을 알지 못합니다.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당신의 팔자는 비로소 당신의 것이 됩니다.

5.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해 레이스를 펼쳐라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달리기를 합니다. 성공을 과시하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뒤처지지 않기 위해. 그런 동기는 처음에는 강력하지만 오래가지 못합니다. 오랫동안, 그리고 기쁘게 달릴 수 있는 이유는 언제나 내면에서 나오는 법입니다. 사랑하는 가족, 오랫동안 품어온 꿈, 나 자신에게 한 약속. 그것이 레이스의 진짜 이유여야 합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해 레이스를 펼치는 사람은 쉽게 지치지 않습니다.
6. 상대를 보지 말고 목표를 보고 나아가라
경쟁자를 이기려 애쓰는 삶은 피곤합니다. 나이 들어 존경받는 사람은 누군가를 이긴 사람이 아니라, 자기 목표를 향해 묵묵히 걸어온 사람입니다. 나이 들수록 시선은 점점 더 자신의 목표를 향해 좁혀져야 합니다. 그 방향이 분명할수록 흔들리지 않습니다.

7.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달려라
결국 마지막 한 걸음은 누구도 대신 내디뎌줄 수 없습니다. 그 구간은 오롯이 혼자서 가야 합니다. 팔자 좋게 나이 든다는 것은 화려하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지쳐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결승선까지 자신의 두 발로 밟아나가는 것이죠. 결국 긴 인생, 여유로운 노년을 만드는 사람은 끝까지 이겨낸 사람입니다.
책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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