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진 해임안' 거부에.. 野 "대통령이 국민과 국회 무시"

김건호 2022. 9.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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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한 것을 두고 "결자해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임건의를 받은) 역대 정권은 국회의 해임건의안을 수용, 국무위원 대부분이 자진해 사퇴했다"며 "대통령이 숙고하기는 커녕 즉각 해임건의를 거부한 것은국민 여론과 국회를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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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한 것을 두고 “결자해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민심을 거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해임건의안 발의의 발단이 된 순방 관련 논란에 대해 “전대미문의 외교 참사”라며 “어떤 책임도 질 수 없다는 대통령의 입장에 참담함을 금할 수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임건의를 받은) 역대 정권은 국회의 해임건의안을 수용, 국무위원 대부분이 자진해 사퇴했다”며 “대통령이 숙고하기는 커녕 즉각 해임건의를 거부한 것은국민 여론과 국회를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박 장관 해임건의에 앞서 1987년 개헌 이후 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사례는 세 번으로, 이중 2001년 임동원 통일부 전 장관과 2003년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해임건의안 제출 뒤 자진해 사퇴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국정책임 실종, 무능과 불통의 폭주에 대한 강력한 저항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사자인 박 장관은 이날 야당에서는 이번 대통령 순방이 외교참사라고 폄하하고 있지만 저는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전날 자신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우리 정치가 어쩌다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 참 착잡한 심정이 들었다. 며칠 사이 밤잠을 설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우리 국익, 국격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정쟁을 할 때가 아니고 국익을 생각할 때다. 그런 의미에서 외교부 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순방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 지지율은 4% 떨어진 24%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7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설문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를 기록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65%로, 같은 기간 4%포인트 올랐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첫 주에 이른바 내부 총질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24%로 취임 최저 지지율을 찍었으며, 이번에 다시 24% 동률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 이유로 긍정과 부정 모두 외교가 첫손에 꼽혔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www.gallup.co.kr)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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