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공무원 정상조직 뗐다" 의사의 복수?…의협 "조작된 글"

고석용 기자 2024. 2. 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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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 생명을 담보로 복수하겠다는 글이 올라온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측은 "명백히 조작된 글"이라고 밝혔다.

의협 측은 이에 대해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은 소스코드가 노출된 자바스크립트 기반으로 소스만 따가고 내용만 바꾸면 조작이 가능하다"면서 "해당 글 게시자를 허위 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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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사진=뉴시스

의사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 생명을 담보로 복수하겠다는 글이 올라온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측은 "명백히 조작된 글"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보도참고 자료를 통해 "최근 각종 SNS(소셜미디어)와 의사 커뮤니티에서 본인이 의사라고 자칭하며 환자, 공무원 등 국민들을 상대로 악의적인 행동을 마치 영웅담인 듯 말하고 있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명백히 조작된 글이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게시판에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의 자녀에게는 항생제를 절대 안 써주겠다', '보건복지부 공무원 내시경에서 정상조직을 떼어내 악성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는 고발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의사로서 할 수 없는 비윤리적인 행위들을 자랑하고, 이에 공감하는 장면들이 담겨있어 논란이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의사 전용 게시판에 올라온 글'. 대한의사협회는 조작된 캡처화면이라고 밝혔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에 대해 의협 측은 확인 결과 실제 올라온 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해당 의사 게시판에 글을 작성하면 수정·삭제해도 바뀌지 않는 고유번호가 생성되는데, 논란이 된 글의 고유번호에는 다른 내용의 글이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의협 측은 누군가 화면을 캡처해 내용 부문만 편집해 덮어쓴 것으로 보고 있다. 의대 증원을 놓고 의사들과 정부가 갈등하는 가운데, 의사들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확대하려는 조작된 글이라는 설명이다.

의협 측은 이에 대해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은 소스코드가 노출된 자바스크립트 기반으로 소스만 따가고 내용만 바꾸면 조작이 가능하다"면서 "해당 글 게시자를 허위 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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