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모나코 GDP 102억 4천만 유로, 첫 100억 유로 돌파
최근 5년간 연평균 실질성장률 12%
서비스·건설·관광업이 성장 견인
소매업은 3.4% 감소로 예외적 부진

유럽의 초소형 부국 모나코가 2024년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100억 유로를 넘어섰다.
모나코는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작은 나라다. 크기로 따지면 서울의 한 개 동 정도에 불과한 작은 나라다. 그렇지만, 경제 규모는 작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경제가 고성장을 이어가며, 서비스와 건설, 고급 관광산업이 성장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모나코 통계경제연구소(IMSEE)가 11일(현지시각) 발표한 ‘2024년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나코의 GDP는 102억 4천만 유로(약 15조 원)로 집계됐다. 2023년 대비 8.8% 증가한 수치다. 팬데믹 직후인 2020년 약 60억 유로 수준에서 불과 4년 만에 70% 이상 성장한 셈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최근 5년간 연평균 실질성장률은 12%에 달한다.
민간 고용도 확대됐다. 2024년 기준 민간 부문 종사자는 6만 400명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5.5% 늘었다. 인구 3만 8천 명의 도시국가임을 고려하면, 이는 사실상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북서부 지역까지 아우르는 광역 경제권이 형성된 셈이다. 실제로 민간 근로자의 약 80%가 프랑스 알프마리팀 지역, 9%가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산업이 1/4 차지…건설 ‘폭발적 성장’
산업별로 보면, 모나코 경제의 핵심은 여전히 서비스업이다. ‘과학기술·전문서비스·행정지원’ 부문은 2024년 한 해 동안 71억 유로(약 2조 4천억 원)를 기록하며 전체 GDP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7.1%였다. 이 부문에는 경영 컨설팅, 회계·법률 서비스, 광고·건축, 인력 파견, 청소·보안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금융 및 보험업은 48억 유로 규모로 4.8%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23.8% 급등한 9억 8,400만 유로를 기록하며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초고가 부동산 시장의 호조와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관광산업도 호조…소비는 다소 둔화
고급 관광산업의 호황도 두드러졌다. 숙박 및 외식업 매출은 8억 2,800만 유로로 전년보다 13.5% 늘었다.
모나코를 찾는 고소득층 관광객 증가와 고급 호텔·레스토랑의 확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매업은 5억 5,300만 유로로 3.4%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는 온라인 소비 확산과 인근 지역과의 가격 경쟁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초소형국가, 초고성장 유지”
전문가들은 “면적 2㎢, 인구 4만 명이 채 되지 않는 도시국가가 100억 유로 규모의 경제를 이룬 것은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모나코 정부는 지속 가능한 개발, 금융 혁신, 관광 다각화를 중심으로 한 경제 전략을 통해 향후 몇 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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