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40~60% ‘급등’ 현대家 형제株 ‘인프라코어‧건설기계’…공매도 위험도 커졌다

정현진 기자 2022. 11. 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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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家)의 건설기계 두 형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최근 한 달 만에 63% 넘게 올랐다.

이후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현대가의 건설기계 형제이자 국내 건설기계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았다.

코스피200에 포함돼 공매도 거래가 가능한 종목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공매도 위험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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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개월 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63%·현대건설기계 48% 올라
매출 다변화·마진 개선되며 성장성↑
“주가 급등세에 단기적 주가 변동성 확대 위험에 투자 신중해야” 조언도

현대가(家)의 건설기계 두 형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40~60% 이상 급등한 주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현재 주가가 다소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종목 모두 탄탄한 실적과 중장기 성장성을 가지고 있지만, 주가가 짧은 시간 크게 급등한 탓에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공매도 위험도 커져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픽=손민균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최근 한 달 만에 63% 넘게 올랐다. 지난달 21일 4630원이던 주가는 이달 21일 7580원으로 크게 올랐다. 현대건설기계도 같은 기간 3만3700원에서 4만9900원으로 주가가 48% 상승했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를 지난 22거래일(지난달 21일~이달 21일) 중 17거래일 동안 사들였다. 현대건설기계도 같은 기간 19거래일 동안 순매수했다.

현대건설기계는 1985년 현대중공업의 중기계사업부로 시작해 2017년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분할됐다. 2021년에는 현대중공업그룹이 국내 1위 건설기계업체였던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를 출범시켰다. 이후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현대가의 건설기계 형제이자 국내 건설기계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았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그룹사로 편입되면서 현대기계공업과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된 데다가, 최근 양사가 모두 중국 외 신흥국과 유럽 등 선진국 매출이 늘어 중장기 성장성을 확장해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36톤 굴착기 DX360LCA-7M. /현대제뉴인 제공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규모의 경쟁이 필수적인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양사가 성장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통합 구매·교차 판매·공동 연구·통합 플랫폼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이 가능해지며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국과 선진국으로 판매지역을 다변화하면서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했고, 그간 비용 부담을 늘리던 원가 상승도 판가에 전가되면서 마진이 개선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면서 “2023년 상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만큼 추격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신흥시장에서 성장세가 돋보이면서 이익 전망치를 하향할 여지가 줄어든 것은 맞다”면서도 “단 최근 단기간 내 주가가 급상승해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의 PER(주가수익비율)은 5.67(10월 21일)에서 9.37(11월 21일)로 크게 올랐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같은 기간 0.82에서 1.32로 올랐다. 주가수익비율이란 해당 기업의 실적 대비 주가가 몇 배로 거래되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PER이 올랐다는 것은 기업 이익 대비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의미다.

코스피200에 포함돼 공매도 거래가 가능한 종목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공매도 위험도 커졌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공매도 잔고 비중은 지난 10월 17일 1.68%에서 이달 17일 4.75%로 3.1%P 늘어났다. 늘어난 잔고 금액만 약 187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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