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빨리 후사를 두고 세자로 정해야
왕권이 완성될 수 있는 마당에
급해진 헌종은
녹용, 당귀, 숙지황 등 정력에 좋다는
한약재들을 수소문하고 다녔습니다

이게 과학적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사슴이 매우 음란한 동물이랍니다
수컷 한 마리가 정말 많은 암컷들과
교미를 한다고 하는데

왜 장어 꼬리가 힘이 좋으니
이걸 먹으면 정력에 좋다는 거처럼

여러 암컷 사슴들과
한 번에 많은 짝짓기를 하는
숫사슴의 녹용을 끓여 먹으면
복용자도 정력이 좋아진다는 말이
있답니다

헌종이 여기에 꽂혀서 녹용을 중심으로
하여튼 정력에 좋다는 소문이 있으면
무조건 복용했습니다
녹용을 수천 첩이나 먹었대요

새끼를 품은 암컷 돼지의 배를
바로 갈라
나온 돼지들을 끓여 먹기도 했고

해남 진양주가 그렇게 정력에 좋다며
이런 약주도 많이 마셨다고 합니다

헌종이 정력 강화를 위해 녹용만큼이나
많이 먹었다는 게 있는데
바로 메밀입니다
헌종 스스로도 이 메밀로 만든
요리들이 효과가 직빵이라며
극찬했다고 하죠

그런데 한약도 좋다고
무작정 많이 먹으면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는 거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