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스틸, 다음달부터 도금재 가격 인상

KG스틸 CI.

KG스틸이 냉연도금류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21일 KG스틸에 따르면 냉연 도금재 전 제품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톤당 5만 원 올린다.KG스틸이 취급하는 냉연 도금재 제품은 용융아연도금강판(GI), 전기아연도금강판(EGI), 합금화아연도금강판(GA), 갈바늄강판(GL), 알루미늄도금강판 등이 있다.

KG스틸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제조 원가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한다"면서도 "원가 절감 등 내부 노력을 통해 현 상황을 극복하고, 귀사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G스틸은 가격 인상은 약 3개월 만이다. 인상을 결정한 배경에는 수요 부진과 판매 감소, 원가부담 등에 대한 부담이 깔려있다.

KG스틸은 지난 7월 냉연도금류 제품 가격을 톤당 5만 원 인상했다. 그러나 수요 부진과 시황 탓으로 가격 상승분을 최대 반영하기도 어려웠다.

판매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KG스틸의 지난달 용융아연도금강판과 전기아연도금강판 판매는 각각 1만 2,300톤과 2만 2,8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12% 줄었다.

원가 부담 역시 커졌다. KG스틸과 같은 냉간단압밀이 원재료로 매입하는 열연강판 가격이 상승세이기 때문이다.

10월 이전만 하더라도 400달러 후반에서 500달러 안팎으로 매입이 가능했던 중국산 열연강판 수출 가격은 현재 540~550달러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또 실수요향으로 공급되는 국산 열연제품 역시 톤당 5만 원의 인상이 추진될 예정이다. 오는 11월과 12월 투입되는 원료 비용이 높아지는 만큼 원가 인상분 반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입재에 대한 가격 대응을 염두한 결정이라는 의견도 있다. 21일 기준 중국 1급밀인 안산강철과 본계강철의 도금강판 수출 가격(FOB)은 670달러(92만 원)으로 나온 상태다. 또 우리나라 도금강판 가격의 기준선인 포두강철의 수출 가격(CFR)은 지난달 598달러(약 82만 원)에서 이번달 638달러(약 87만 원)까지 올랐다. 기존 대비 40달러(약 5.5만 원) 오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의 상황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국제 철광석과 아연, 열연강판 등 원자재와 제반 비용이 오른 상황에서 수요 부진까지 겹치며 철강 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KG스틸의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공급가격 인상 소식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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