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은 결혼한 뒤로 10년 넘게 매주 일요일 아침 8시면 어김없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바쁜 날에도 아픈 날에도 그 시간만은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었습니다.저는 그저 딸이 부지런해서 그런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시간에 담긴 이유를 알게 되고 저는 한참을 울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8시의 전화벨
일요일 아침이면 저는 8시가 되기 전부터 전화기 옆에 앉아 있곤 했습니다. 딸은 엄마 잘 잤어로 시작해 한 주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별일 없는 이야기였지만 그 시간이 일주일 중 가장 기다려졌습니다. 가끔 딸이 바쁘면 짧게라도 꼭 목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저는 그 전화가 당연한 것처럼 여기며 살았습니다.

사위가 들려준 이야기
어느 날 사위가 조심스럽게 일요일 아침 8시의 이유를 알려 주었습니다. 딸이 어릴 때 일요일 아침마다 제가 따뜻한 밥을 차려 주며 깨웠다고 했습니다. 딸은 그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결혼하고 엄마 밥을 먹을 수 없게 되자 그 시간에 전화라도 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딸은 그 전화로 엄마와의 일요일 아침을 지켜 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음 일요일의 밥상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전화기를 붙잡은 채 한참을 울었습니다. 다음 주 일요일 아침 저는 딸에게 집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옛날처럼 따뜻한 밥과 된장국을 차려 놓고 딸을 기다렸습니다. 딸은 상을 보더니 엄마 하고 부르며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날 함께 먹은 아침밥은 세상 어떤 음식보다 따뜻했습니다.

자식은 부모와 함께한 평범한 시간을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아침의 전화 한 통에 엄마와의 추억을 지키려는 딸의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이번 주말에는 자식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차려 주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 가족만의 소중한 시간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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