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착취물에 신상정보 담아 유포 한국계 미국인 검거

SNS서 영상 확보한 뒤 자극적으로 합성해 재유포
한국인 90여명 피해…미성년자도 다수 포함

ⓒ News1 DB

(의정부=뉴스1) 양희문 기자 =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영상에 피해자 신상정보를 담아 편집해 이를 불법사이트에 유포한 40대 한국계 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19년부터 검거 직전까지 텔레그램과 다크웹 등에서 영상을 확보한 뒤 피해자의 이름과 직업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영상에 입력해 이를 재유포한 혐의다. 이 과정에서 피해영상물을 자극적으로 합성하기도 했다.

A씨가 유포한 영상으로 한국인 90여명이 피해를 당했으며, 이 중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SNS 등에 자신이 불법 영상물을 게시했던 해외 불법사이트에 대한 홍보 활동까지 했다.

경찰은 위장수사와 국제공조를 통해 미국에 있던 A씨에 대한 인적사항을 확보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A씨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자신이 외국인인 데다 불법사이트 활동 기록도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 A씨는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 현장에서 체포됐다.

하지만 A씨는 경찰이 그간 수사한 증거자료를 제시하자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성착취물 유포로 얻은 불법수익금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