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제철소 철은 쌓이고, 주유소 기름은 바닥

김만기 2022. 11. 30. 0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제철소에서는 철강재가 출하되지 못한채 매일 10만t 가량이 쌓여만 가고 있으며, 전국 일선 주유소에서는 기름이 떨어져 품절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을 운영하면서 정유공장·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점검하고, 수송 차질이 있거나 우려되는 경우 정유사 간 협조,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활용한 '비상수송체계'를 가동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철강업계 하루 10만t 가량 출하 중단
재고 포화상태로 가면 가동 멈출수도
주유소제고는 휘발유 8일분, 경유 10일분
일부 주유소는 수송 늦어져 품절되는 경우도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이 6일째인 1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된 선재가 적재공간 포화로 도로에 쌓여 있다. 이날 기준 포항제철소에서는 총 11만t의 물량이 출하가 중단됐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공) 2022.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제철소에서는 철강재가 출하되지 못한채 매일 10만t 가량이 쌓여만 가고 있으며, 전국 일선 주유소에서는 기름이 떨어져 품절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조만간 산업 전반에 걸쳐 마비가 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에서 출하되는 철강재가 조선, 가전 등에 공급되고 있어 산업 전반에 걸쳐 셧다운 업종이 확산될 가능성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먼저 포스코는 하루 출하되는 물량이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1만t, 1만7000t이 매일 쌓이고 있다. 또 현대제철도 당진, 포항, 울산 등의 출하가 멈춰 5만t이 묶여 있는 상태다. 동국제강도 2만t 출하가 정지됐다.

제철소에서 출하가 막히면서 수요업체에게 공급되는 물량도 중단된 상황이다. 수요 업체들은 현재 기존에 확보했던 재고로 버티고 있지만 이마저도 줄어들면서 공장 가동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우선 가장 큰 수요기업으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들이다. 철강업체들은 조선사에 조선용 후판을 공급하며, 완성차에 자동차 강판, 가전에는 냉연강판을 공급한다. 또한 건설사에는 철근과 H형강이 공급된다.

전문가들은 당장 1~2일 내 공장 가동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파업이 해결되지 않으면 당장 철강사들을 시작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이대로 계속 출하하지 못할경우 창고 포화상태로 공장 가동 중단까지 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때 포스코가 파업 일주일째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사례에 비춰볼 때 정상 가동을 이어갈 수 있는 마지노선이 길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일선 주유소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품절이 속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지난 29일을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 재고가 휘발유는 8일분, 경유는 10일분 밖에 없다고 발표했다.

산자부가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을 꾸려 운영중이라고 설명했지만, 평소 회전율이 높은 일부 주유소에서는 배송이 늦어져 휘발유·경유 품절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피넷은 30일부터 매일 오후 4시경 품절주유소 현황 정보를 안내한다. 오피넷의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 정보는 네이버·티맵 등 민간 지도 서비스와도 연계돼 제공 중이다. 품절 주유소는 지도에 표시되지 않도록 조치해, 불필요하게 해당 주유소를 방문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을 운영하면서 정유공장·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점검하고, 수송 차질이 있거나 우려되는 경우 정유사 간 협조,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활용한 '비상수송체계'를 가동 중이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