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같은 벼 갈아엎는 마음 아시오?”... 쌀값 폭락에 성난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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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의 계절인 가을, 청주 오송들녘에서는 노랗게 익어가는 벼 알곡을 갈아엎는 성난 농심으로 가득했습니다.
곤두박질하는 쌀값 하락을 더 이상 지켜볼수 없다며, 지역 농민들이 들고 일어선 것입니다.
유례없는 쌀값 하락에 항의하고 쌀수입 전면 금지를 요구하기 위해섭니다.
농민들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쌀값으로는 도저히 살수 없다며 쌀 80킬로그램 24만원보장, 양곡법 개정안 관철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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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실의 계절인 가을, 청주 오송들녘에서는 노랗게 익어가는 벼 알곡을 갈아엎는 성난 농심으로 가득했습니다.
곤두박질하는 쌀값 하락을 더 이상 지켜볼수 없다며, 지역 농민들이 들고 일어선 것입니다.
채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장음>
노랗게 익어가는 벼 알곡을 트랙터가 밟고 지나갑니다.(장소: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4천제곱미터에 이르는 논이 순식간에 뭉개지며 빈 터로 남습니다.
이 논은 6월 초에 모종을 심고 다음달이면 수확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애지 중지 정성을 쏟은 벼를 갈아 엎는 농심은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인터뷰>신인성(논주인) 청주시 오송읍
"1년내내 가뭄과 폭우 지금 사상 유례없는 폭염을 견디고 내일 모레면 수확을 앞둔 이 자식같은 쌀을 갈아 엎는 다는 건 우리의 피끓는 마음을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지역 8개 농민단체 3백여명의 농민들이 일손을 놓고 들녘으로 나왔습니다.
유례없는 쌀값 하락에 항의하고 쌀수입 전면 금지를 요구하기 위해섭니다.
실제 쌀 80킬로그램 한 가마니의 가격은 요즘 17만 5천원대로 1년전보다 18% 가량 떨어졌습니다.
농민들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쌀값으로는 도저히 살수 없다며 쌀 80킬로그램 24만원보장, 양곡법 개정안 관철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김명교 회장/한국쌀전업농청주시연합회
"이렇게 뜨거운 날에 오죽하면 쌀을 갈아 엎겠습니까? 저희는 쌀값 (80KG)24만원 그리고 수입쌀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사항입니다"
농민들은 오는 28일 충북농민대회를 거쳐 오는 11월에는 상경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CJB 채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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