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이름 한 번만 더…단양 거리에 등장한 보라돌이의 절박한 유세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충북 단양에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김영길 후보의 가족이 이색적인 선거운동으로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 후보의 아들 창희 군은 인기 캐릭터 '텔레토비'의 보라돌이 복장을 하고 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26일 단양신협 앞 사거리에서 김영길 후보의 선거운동이 진행됐다. 무소속 후보로서 거대한 정당 조직이나 화려한 지원 유세단 없이 가족들이 함께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부인 옥명해 씨는 쉰 목소리로 남편의 이름을 외쳤고, 두 아들은 톡톡 튀는 율동과 손짓으로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김 후보의 가족은 무소속 후보로서의 외로운 싸움을 웃음과 친근함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아들 창희 군은 "부끄러움보다는 아버지를 향한 군민들의 기억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옷을 입었다"고 말했다.
김영길 후보는 "무소속 후보는 발로 뛰지 않으면 쉽게 잊히기 마련"이라며 "웃으며 다가가되 군민들의 목소리만큼은 누구보다 무겁고 깊게 듣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후보는 단천초·단성중 학교운영위원장, 단양군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을 7선 역임했으며, 현재 단성중 총동문회장과 단양중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오랫동안 지역 교육 현장에서 학생·학부모들과 소통해 온 경험이 이번 '친근함' 중심의 선거운동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전형적인 중앙 정치 문법에서 벗어나 주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생활형 선거운동'"이라며 "웃음 속에 감춰진 가족들의 절박함과 진정성이 표심을 움직일지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이색적인 선거운동이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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