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3년생, 올해 만 43세. KBO에서 가장 나이 많은 현역 선수가 3일 대구 한화전에서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KBO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손아섭의 2622안타를 넘어 단독 1위 2623안타. 팬들 사이에서 "나이를 속인 거 아니냐"라는 반응이 터져 나오는 이유가 있다. 이 나이에 타율 0.346, OPS 1.000이다.
시즌 초반 32안타 차이를 29경기 만에 뒤집었다

시즌 개막 전까지 손아섭이 2618안타, 최형우가 2586안타였다. 32개 차이였다. 그런데 손아섭이 트레이드 후 부진으로 35타수 4안타에 그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사이, 최형우가 29경기 만에 격차를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같은 기간 최형우는 107타수 37안타 타율 0.346, OPS 1.000이라는 믿기 어려운 숫자를 쌓았다. WAR 공동 6위, OPS 리그 6위다.
이날 경기 흐름을 혼자 바꿨다

4회 0-2 열세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추격 솔로홈런을 꽂았다. 3-4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2루에서는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9회말에도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해 디아즈의 끝내기 3점 홈런의 발판을 만들었다. 4타수 4안타 전부가 경기 흐름을 바꾸는 장면에서 나왔다. 7-6 역전승의 중심에 43세 타자가 있었다.
KIA가 이 선수를 내보냈다

팬들 반응 중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KIA가 저 연봉을 안 주려고 보냈다"는 것이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입단해 삼성 왕조의 주역으로 활약하다 2017년 FA로 KIA에 이적해 9시즌을 보낸 뒤, 지난 시즌 후 친정 삼성으로 복귀한 선수다
지난해 시즌 후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삼성으로 이적했는데, 당시 KIA가 제시한 금액과 최형우가 원하는 금액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 자리를 나성범 부활에 기대며 채우려 했는데, 최형우가 이렇게 뛰고 있으니 KIA 팬들 입장에서는 더 쓰라리다.

2021시즌(87안타)을 제외하면 2008시즌부터 지금까지 매년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해온 선수다. 3000안타도 현실적인 목표로 보인다.
남은 커리어에서 필요한 안타가 377개인데, 지금 페이스라면 2~3시즌 안에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KBO 역사에 없던 3000안타를 43세 선수가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역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