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쌍둥이, 악플 테러에 “이겼을 때 행복...거짓말하고 싶지 않았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2. 11. 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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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쌍둥이 이삭. 사진|가나쌍둥이 영상 캡처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석패 후 악플에 시달린 가나인 유튜버 ‘가나쌍둥이’가 심경을 밝혔다.

가나쌍둥이의 동생 이삭은 30일 유튜브 채널 ‘가나쌍둥이’에 ‘가나전 소신 발언’이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삭은 “솔직히 가나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고, 가나 이겼을 때 너무 설레고 행복했다”며 “여러분들한테 거짓말하고 싶지 않고, 대한민국 응원하는 척하고 싶지 않다. 눈치 보면서 대한민국 응원하는 척했으면 여러분들을 속이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제가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삭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엄청 잘했다고 생각했고, 솔직히 가나를 이길까봐 너무 불안했다. 제가 대한민국 당연히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가나랑 대한민국이 했을 때 제가 가나 사람으로서 제 피는 허락해주지 못했다. 제가 가나 응원해서 저한테 실망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이삭은 “경기는 경기다. 이기는 사람이 있다면 지는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나쌍둥이. 사진|스타투데이DB
앞서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대 3으로 패했다.

일부 한국 누리꾼들은 가나전이 끝난 뒤 유튜버 가나쌍둥이와 대표팀 선수들, 심지어 선수 여자친구의 SNS 등을 찾아가 악플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가나쌍둥이는 가나 출신의 쌍둥이 형제로 형 이스라엘과 동생 이삭이 한국문화와 관련된 영상을 올려 왔다.

일부 누리꾼은 가나쌍둥이를 향해 “한국을 떠나라”며 흑인을 비하하는 용어까지 사용해 악플을 달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가나쌍둥이님 이번에 실망이 크네요”라며 구독을 취소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또 가나전 주심을 맡은 앤서니 테일러 SNS에도 악플이 이어졌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경기 당시 추가시간이 주어진 후반 55분 한국이 코너킥 기회를 얻었지만 그대로 경기 종료 휘슬을 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자 대다수 누리꾼들은 “가나전 졌다고 왜 엉뚱한데 화풀이를 하냐”, “경기에 진 것보다 더 부끄럽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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