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군의 구형 훈련기
야크 52 조종사와 사수 팀은
지난 1년간 약 300회 출격해
적 드론 120대를 격추하는
놀라운 전과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1여단 전체 드론 격추 실적의
절반에 달하는 엄청난 수치로,
첨단 무기 없이도 탁월한 임무 수행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도심을 향해
샤헤드-136이나 이를 러시아가
생산한 게란-2 같은 공격형
자폭드론을 끊임없이 날려 보내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러시아는 오를란-10
등의 드론을 우크라이나군 비행장과
훈련장 상공으로 보내 오랜 시간
배회하며 정찰하고, 미사일 공격을
유도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죠.

최근 우크라이나 전장에선
수천만 원짜리 드론 한 대를 잡기 위해
수억 원짜리 방공 미사일을 쏘는
비효율적 상황도 반복되고 있는데요.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1970년대
소련제 구형 프로펠러 훈련기인
야크 50과 야크 52를 드론 격추용으로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소개한
제16군 항공단 소속 야크 52
조종사들의 사연은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취미로 경비행기를 조종하던
56세 조종사 마에스트로와
자동차 정비공 출신 38세 사수
닌자는 자원봉사로 드론 격추 임무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11여단 소속
정식 군인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전투 방식은 제1차 세계대전
초창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조종사가 적 드론에 최대한
근접 비행하면, 뒷좌석의 사수가
NATO 표준인 5.56mm 돌격소총으로
직접 사격해 격추하는 방식입니다.

닌자는 이를
“말을 타고 총을 쏘는 느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때로는 날개 끝으로 드론을 툭 밀어
뒤집어 추락시키는 근접 공격으로
드론을 격추하는 새로운 전술도
발휘하는데요.

하지만 구형 항공기의 운용 조건은
까다롭습니다.
야크 50은 밝은 낮, 맑은 날씨에만
안정적 비행이 가능해,
이들은 날씨에 따라 하루에도
여러 차례 출격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공식 최대 시속 약 450km인
야크 52도 기류 영향으로 드론을
효과적으로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러시아군은 무식하게도
탄도 미사일까지 동원해 경비행기를
공격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7월 오데사 상공에서 드론 격추
임무 수행 중 야크 52 조종사가
공격을 받아 전사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구형 항공기를 활용한
전술은 우크라이나군 드론 방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1여단 부여단장 미콜라 리아치키는
Mi-24 헬기와 경비행기가 여전히
우크라이나군 전체 드론 격추의
10~12%를 담당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