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과거 구인배수만 가져와서 "봐봐, 구인배수만 보면 00년대나 20년대 초반이나 비슷하다니까? 우리 영포티들도 니들만큼 취업어려웠어 임마!"
이따구로 병신글 싸지르는 영포티밭갈이 하나 갤에 들어왔는데
이건 구인배수가 뭔지도 모를 뿐더러 통계를 어떻게 봐야할 지도 모르는 병신 or 알면서 대놓고 선동하는 씹새끼가 쓴 글이라고 보면 됨
구인배수는 구직자와 구인공고, 즉 구인수요와 구직수요를 단순히 비교하는 통계지표일 뿐임
그리고 한국은 예외적으로 개도국에서 중진국으로,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자본-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급속도로 변화해온 아웃라이너 케이스임
이게 뭔 소리냐?
애초에 00년대 인력풀과 20년대 인력풀, 00년대 일자리와 20년대 일자리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소리
대표적으로 고등교육이수율만 보더라도 00년대 초반에 30% 언저리였던 게 20년대엔 50% 이상으로 올라왔음
인력풀 자체가 달라졌고, 그만큼 더 나은 일자리에 대한 수요는 집중되었다는 말
반대로 조선업 등 3D 업종은 심각한 구인난을 겪으며 구인공고에서 엄청난 양의 허수를 만들어내고 있음
엥? 결국 청년들이 하기 쉬운 일만 찾아서 그런 거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는데 위에서 말했다시피 한국의 경제 상황 자체가 변해서 그럼
옛날이야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3d 막노동하더라도 적당히 먹고살거나 오히려 사무직보다 더 잘 버는 케이스도 있었지만(ex. 00~10년대 거제시)
지금은 현대차 같이 대기업 직고용에 노조까지 빠방한 케이스 아니면 그러기 힘듦, 노동으로 갈아넣어서 성장할 단계가 이미 지났으니까
막말로 조선소에서 몸 갈아넣는 거랑 편의점 알바랑 시간+병원비 저울질 해보면 크게 차이도 안나니까 청년들이 안가는거임
즉, 00년대와 20년대의 구인배수가 설령 비슷하게 나오더라도 00년대는 막노동할만한 새끼들이 자리 다 채우고 나서 사실상 사무직 같은 화이트칼라들의 구인배수로 나타났다면
20년대는 블루칼라 구인난은 심하고 화이트칼라 구직자는 늘어난 상태에서 0.5 언저리로 나오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같은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는거임
현대 한국 경제에서 블루칼라는 사실상 외노자로 채워지는 와중인데 블루칼라 공고를 가지고 "우리 때도 다 똑같았어!" 이러는 건 걍 시대를 볼 줄 모르는 틀딱이라고 자백하는거지
그리고 뭣보다 그렇게 구인배수로 좆지랄 자위질하더라도 20년대 초반 지난 지금 구인배수가 역대 사상 개좆박았다는 사실은 안변함
이런데 "영포티들도 지금 청년들만큼 취업 어려웠다!" 이지랄 해봐야 그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