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다섯 중 하나는 ‘고령자’… 고령 가구 40% ‘혼자 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우리나라 인구의 다섯 중 하나는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자가 가구주인 전체 고령 가구의 40%가량은 혼자 사는 '독거노인 가구'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취업한 상태인 이들의 비중은 32.8%(66만5000명)였다.
독거 고령자 중 절반에 가까운 47.8%는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체 가구 26.5%는 ‘고령자’ 가구
‘독거노인’ 비율 꾸준히 오르는데
“소득 불만족… 대화 상대도 없다”
올해 우리나라 인구의 다섯 중 하나는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자가 가구주인 전체 고령 가구의 40%가량은 혼자 사는 ‘독거노인 가구’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통계청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 고령자통계’를 발표했다. 우선 올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93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 19.2%를 차지했다. 고령자 가구는 총 586만7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6.5%였다.
◇ 독거노인 3명 중 1명은 “대화 상대가 없다”
이런 고령 가구 중에서도 ‘독거노인’의 비율이 지속해서 상승 중이다. 지난해 기준 혼자 사는 고령 가구는 전체 고령 가구의 37.8%(213만8000가구)였다. 독거노인 가구 비율은 2015년(32.9%)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들은 단독 주택(46.2%)에 많이 거주했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취업한 상태인 이들의 비중은 32.8%(66만5000명)였다. 이런 근로·사업소득을 비롯해 연금 등을 통해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독거노인은 49.4%였다. 나머지는 정부·사회단체 지원(33.2%), 자녀 또는 친척(17.5%)의 도움을 받아 버티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 고령자 중 절반에 가까운 47.8%는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에 만족하는 고령자는 20.7% 수준이었다. 소비 만족도는 더 낮아 각각 41.2%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32.6%는 ‘대화 상대가 없다’고 대답했다. 34.8%는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없었고, 71%는 ‘큰돈을 빌릴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 다 모두 없는 비중은 18.7%에 달했다. 독거 고령자 다섯명 중 한명꼴이다.
혼자 사는 고령자의 절반이 넘는 55.8%는 노후가 준비되지 않았거나,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50%로 가장 많았다. 2022년 혼자 사는 고령자의 연금 수급률은 94.1%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지만, 월평균 연급 수급액은 58만원에 그쳤다.
◇ 고령자 자산 늘었지만 빈부 격차는 되레 커져
한편 지난해 기준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은 4억5540만원으로 전년보다 176만원 늘었다. 자산은 부동산 비중이 81.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평균 자산은 늘지만,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과 소득 불평등 지수는 악화해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모습이다.
2022년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7%로 전년보다 0.4%포인트(p) 상승했다. 2021년 기준(39.3)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은퇴 연령층 상대적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에스토니아(41.3)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같은 해 소득 불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지니계수(1이면 완전 불평등)와 소득5분위 배율은 각각 0.383, 7.11배로 전년보다 모두 악화했다.
2022년 기준 65세의 기대여명(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은 20.7년이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년보다 0.8년 줄었다. 기대여명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 지난해 전체 운전자 사고 중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사고 발생 비중은 20%로 전년보다 2.4%p 높아졌다. 특히 고령 운전자 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중은 29.2%로 전년보다 2.3%p 상승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전자, 中 반도체 공장 노후장비 매각 시동… “방안 모색 초기 단계”
- 40주년 앞둔 쏘나타, 얼굴 바꾸니 美 판매량 급증
- [단독] 14년 우여곡절 끝에 운항 멈춘 한강 유람선 아라호, 8번째 매각도 유찰
- 축구장 100개 규모 연구소에 3만5000명 채용하는 화웨이… 노키아·에릭슨·삼성전자는 감원 바람
- 현대건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설계 계약 체결
- “올해 핼러윈 가장 무서운 영상”… 외신도 놀란 현대차 로봇
- WBC 한국팀 괴롭힌 마법의 진흙… “야구공 점착성·마찰력 높여”
- 치킨업계 1·2·3위 얼굴, 한달새 모조리 바꿨다… ‘치킨왕’ 자리 놓고 스타마케팅
- [美 대선] 美대선이 시작됐다, 시나리오는?
- 최태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많은 기술 보유…AI 흐름 타고 성과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