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 보였다고"...창문 뒤 고양이의 무서운 눈빛? 집사를 째려본 고양이의 속사정

마음대로 안 되는 고양이의 성격
온라인 커뮤니티

3년 전, 키라 씨는 한 보호소에서 특별한 고양이 ‘마커스’를 만났습니다. 평소 인형을 흔들면 좋아하다가도, 어느 순간 냉정한 표정으로 등을 돌리는 그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고 합니다.

마커스는 집사의 애정을 즐기면서도 스스로의 공간과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고양이였습니다. 놀다가도 갑자기 태연하게 자리를 떠나는가 하면, 키라 씨가 외출하려 하면 다급하게 달려와 발목을 붙잡곤 했습니다.

이런 묘한 ‘밀당’은 입양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특유의 독립적이면서도 애정 어린 성격이야말로 마커스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무심한 듯 다가오는 고양이의 집착

마커스는 평소에도 집사의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편이었지만, 그날은 유난히도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키라 씨가 마커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온갖 연기를 다 해보았지만, 잠깐 눈길을 주는 듯하다가도 이내 돌아서는 모습은 여전했죠.

그러다 그녀는 평소 미뤄두었던 집안일을 하기로 결심하고, 현관문에 페인트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작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창문 블라인드가 갑자기 젖혀졌고, 그 틈 사이로 마커스가 ‘심술 가득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순간 당황한 키라 씨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합니다.

노려보는 눈빛의 의미
온라인 커뮤니티

그 후로도 키라 씨가 작업을 하는 내내 마커스는 창가에서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마치 “나 빼고 뭐 재미있는 거 하는 거야?”라고 묻는 듯한 시선이었죠.

그녀는 “마커스가 자신을 빼놓고 외출하는 걸 못마땅해하는 게 느껴졌다”고 전하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우면서도 약간 무서웠다고 회상했습니다.

페인트칠을 하며 고개를 들 때마다 마주치는 눈빛은 묘하게 부담스러웠고, 그 시선을 피하려 애쓰는 모습에 웃음이 났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양이를 위한 특별한 공간과 산책 계획

키라 씨는 외출을 좋아하는 마커스를 위해 이미 고양이 전용 뒷마당을 조성해두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것만으로 부족한 듯한 마커스의 반응을 보고 산책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마커스의 ‘감시 사진’을 공개하며 “산책 시간을 조금 더 늘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마커스는 언제나 집사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면서도, 그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복잡한 감정의 소유자인 듯합니다. 그 모습이 오히려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Copyright © petz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