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AFC 어워즈 참석' 정몽규 회장 "인판티노 회장, 전부 축구협회장 책임 아니냐고 말해"

장하준 기자 2024. 10. 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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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오른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경희대, 장하준 기자] 잔니 인판티노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아시아판 발롱도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애뉴얼 어워즈 2023이 29일 오후 8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성대한 막을 연다. 올해 시상식은 역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열리는 시상식일 뿐만 아니라 대한축구협회가 올해의 협회상 후보에 올라있는 만큼, 정몽규 회장 역시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정몽규 회장은 행사 진행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섰다. 먼저 정몽규 회장은 국내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대한 소감을 묻자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한국에 와서 즐기고 있는 것 같다. 많이 바쁘시다. 한국 문화를 즐기는 것 같아 상당히 기쁘다”라며 입을 열었다.

곧바로 인판티노 회장과 관련한 질문이 들어왔다. 인판티노 회장은 AFC 애뉴얼 어워즈 참석차 지난 28일에 방한했으며 곧바로 축구회관을 찾아 정몽규 회장과 간단한 접견을 가졌다.

이어 정몽규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천안축구종합센터에 대해 이야기를 드렸다. 그랬더니 천안축구종합센터에 대해 감격하셨다. FIFA에서도 천안축구종합센터가 전 세계적으로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완공이 되면 다른 나라에도 모델로 소개하겠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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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판티노 회장과 만남을 가진 정몽규 회장(오른쪽) ⓒ연합뉴스

다음으로 인판티노 회장의 극찬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를 방문한 인판티노 회장은 “대한축구협회는 FIFA 회원 국가 중 동아시아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조직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잘 운영되고 있으며, 국가대표팀 감독을 결정하거나 다른 지원을 결정하는 것은 대한축구협회의 자율 권한이다. 이러한 축구협회의 자율성은 매우 중요하며, 그것에 따라 결과도 좋다. 대한축구협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전했다.

이에 정몽규 회장은 “평소에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도 잘 이해하고 계신다. 모든 미디어에서 나오는 것을 모니터하신다. 그래서 말씀이 나온 거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국회 종합감사에 관련한 생각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새 감독을 물색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정해성 위원장은 돌연 사퇴를 표명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감독 선임에 대한 전권을 맡겼다. 그리고 이임생 이사는 난데없이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이에 곧바로 박주호 등 전력강화위원회 내부자들의 폭로가 이어졌고, 대한축구협회는 감독 선임에 대한 기존 프로세스가 무너졌다는 질타를 받았다.

사태는 일파만파 커졌고,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 주요 임원들은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현안 질의의 증인으로 채택돼 날카로운 질문들을 받아야 했다. 곧이어 최근에는 정몽규 회장이 종합감사 현안 질의에 참석해 다시 한번 각종 꾸중을 들어야 했다. 이 사태를 인지한 FIFA는 대한축구협회 측에 경고문을 보내기도 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께 여러 가지로 잘 설명드렸다. 감독 선임에 관해서 FIFA에서도 많이 보고하기는 했는데 잘 이해가 안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있는 그대로 설명을 드렸고, 결국 다 축구협회장 책임이 아니냐고 이야기하셨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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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정몽규 회장은 현안 질의에서 나온 부족한 설명에 대해 “너무 현미경으로 보신 것 같다. 크게 보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추천했고, 적절한 조치를 통해 임명했는데 너무 현미경으로 쳐다보신 것 같다는 아쉬움은 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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