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등쌀에..." 초·중·고 '담임교사 교체' 급증 [앵커리포트]

나경철 2024. 10. 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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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교사들에게 자부심으로 여겨졌던 학급 담임이 이제는 기피 대상이 됐습니다.

자부심으로 버티기엔 학부모들의 등쌀을 이기기 힘들어졌기 때문인데요,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집계된 담임 교체 건수를 보면,

지난해 200여 명이 교체됐는데, 3년 전 2020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가 되는 수치고요.

올해도 7월, 1학기까지만 해도 90여 명이 교체됐습니다.

학부모의 요구 혹은 교사의 요구로 인한 교체 둘 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해를 거듭할 수록 초등학교의 담임 교체 비율이 커지고 있었는데요.

중학교, 고등학교와는 달리 학부모 요구에 따른 교체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만큼 학부모들의 민원이 초등학교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이로 인한 갑작스러운 담임 교체, 해당 교사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지적합니다.

[김동석 / 한국교총 교권본부장 : 일단 학생들의 담임 부분의 갑작스러운 교체로 인해서 아이들의 상실감과 또 교육력 저하라는 부분이 매우 중요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말씀을 먼저 강조드리고 싶고요.]

교사의 부족함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과거에 비해 현저히 늘어난 교사에 대한 아동학대 고발과 악성 민원 등이 담임 기피 현상을 만든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교권 확립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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