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환율변동 요인, 역외 아닌 국내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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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가 달러를 대거 순매입해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과 관련해 정부가 현재 국내 투자자의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보면 외환보유액을 시급히 확충해야한다는 말을 하는데 보유액을 늘리는 방법은 시장에서 달러를 정부가 사는 방법밖에 없다"며 "달러 매수개입인데, 이건 환율이 떨어지고 원화가 강세일 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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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역환율 전쟁 중..준비한 대책 내놓을 것"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최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가 달러를 대거 순매입해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과 관련해 정부가 현재 국내 투자자의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외환보유액 감소와 관련해선 현재 시장을 볼 때 준비했던 보유액을 풀어야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을 방문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 흐름을 봐도 우리 외환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국내 주체이지, 밖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비거주자(해외 투자자)의 NDF 순매입 규모는 60억8000만달러(잠정치)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김 차관보는 "역외에서 공격을 해서 우리 환율이 이렇게 됐다는 생각은 8월은 어느정도 맞을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9월 들어 오히려 환율변동 요인은 역외가 아니라 국내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우리 기업이나 국민이 달러 사재기, 투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며 "시장의 일부 심리에 쏠리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숙제"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보는 현재 상황에 대해 "외국 주요 언론이 역환율 전쟁이라는 표현을 쓴다. 일본도 24년 만에 시장 개입을 하는 등 각국의 외환당국이 매일 전쟁에 준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지금까지 위기 대응을 해온 것들을 토대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보는 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 발표를 보면 다른 국가 대비 월단위 경상지급액은 우리나라가 6개월이 넘고 AA 등급의 다른 나라들은 2개월뿐이다"라며 "한국(보유액)이 충분하다고 피치는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차관보는 현재 달러가 오르는 시기에 정부가 보유액을 늘리려고 달러를 사들이는 것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 보면 외환보유액을 시급히 확충해야한다는 말을 하는데 보유액을 늘리는 방법은 시장에서 달러를 정부가 사는 방법밖에 없다"며 "달러 매수개입인데, 이건 환율이 떨어지고 원화가 강세일 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시기에 달러 매수개입을 해서 급박하게 (외환보유액을) 확충하라는 말 자체가 성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보는 "특정한 계기가 있으면, 외환보유액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돈"이라며 "외환 시장에 혼란한 상황이 오면 많이 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환 건전성과 관련해선 외환보유액이라는 최후의 보루를 두고 있고 민간 대외자산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어려운 상황이 오면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을 토대로 대책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사례를 보면 산이 높으면 골짜기가 깊다고, 환율이 많이 오르면 언젠가 내릴 때도 굉장히 빨리 내릴 것"이라며 "그 때는 또 보유액이 너무 많다고 걱정을 할 것 같다"고 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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