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타민을 따로 먹을 시간도 없고, 효과도 모르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의사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실제로 건강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 중 상당수는 비타민 보충제보다 더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을 택한다. 바로 '돼지 간'이다. 돼지간은 오랫동안 영양의 보고로 불렸다. 특히 철분, 비타민 A, 비타민 B군, 아연 등 생체 이용률이 뛰어난 미량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식단 하나만으로도 보약 못지않은 효과를 준다.
현대인의 식생활이 가공식품 중심으로 흐르면서 오히려 ‘자연 상태의 비타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그런 맥락에서 돼지간은 건강 관리에 최적화된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아래는 돼지간이 ‘천연 비타민’이라 불리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네 가지 핵심 포인트다.

1. 활성형 비타민 A, 체내 흡수율이 다르다
돼지간의 가장 두드러진 영양소는 단연 비타민 A다. 식물성 베타카로틴을 통해 비타민 A를 보충하는 것보다, 돼지간에 존재하는 ‘활성형 비타민 A(레티놀)’은 흡수와 생체 이용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비타민 A는 시력 보호, 피부 건강, 면역력 유지에 필수적인데, 많은 사람이 잘못된 식단으로 결핍 증상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돼지간은 그 자체로 훌륭한 보충원이 된다. 특히 임산부나 청소년처럼 영양 수요가 높은 시기에는 과일이나 채소만으로 충족이 어렵기 때문에, 동물성 간이 더 효율적인 공급원이다.

2. 비타민 B12가 뛰어난 뇌 건강 효과를 낸다
현대인의 식단에서 가장 흔하게 부족한 비타민 중 하나가 바로 비타민 B12다. 육류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 스트레스성 위염, 위산 분비 감소 등이 원인이 된다. 이때 돼지간은 100g당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는 비타민 B12를 제공해준다.
비타민 B12는 적혈구 형성뿐 아니라 신경 전달물질 생성과도 관련이 깊어, 집중력 저하, 피로감, 우울감 같은 증상 개선에 직결된다. 실제로 일부 의사들은 ‘만성 피로’나 ‘기분 장애’를 겪는 환자에게 B12 주사보다 간 섭취를 먼저 권하기도 한다.

3. 흡수율 높은 철분, 여성과 노인에게 특히 유익
철분은 대표적인 ‘섭취는 하지만 부족한’ 영양소다. 이유는 간단하다. 식물성 철분은 체내 흡수율이 10% 미만인데 반해, 동물성 철분은 30% 이상 흡수되기 때문이다. 돼지간에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헴철(heme iron)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생리로 인한 철 결핍이 잦은 여성,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빈혈에 취약한 노인에게는 돼지간 섭취가 매우 효과적인 철분 보충 방법이 된다. 약으로 철분을 복용했을 때 생기는 위장 장애 없이, 자연스럽게 철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4. 글루타티온과 아연으로 간 해독과 면역력까지
돼지간은 해독 기능에도 도움을 준다. 많은 사람이 간을 먹는 것이 오히려 체내 독소가 쌓일 것이라 걱정하지만, 실제 간 기능은 ‘해독’ 자체를 담당하는 장기이며, 그만큼 글루타티온(glutathione)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또한 돼지간에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아연(zinc)도 고농도로 들어 있다. 아연은 상처 회복, 피부 재생, 호르몬 균형에 필수적인 미네랄로, 특히 고단백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올라간다. 결과적으로, 돼지간은 간 기능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