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축구는 새삼 VAR(Video Assistant Referee)로 시끄럽다. 거의 매일 VAR과 오심에 대한 뉴스가 쏟아진다. VAR은 그 정확성과 유용성만큼 그 반대 상황이 벌어졌을 때의 당혹감도 존재한다. 과연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을까?
VAR 도입 후, 축구에 오심이 줄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2016년 첫 도입 이후, 세계 축구가 점차 VAR을 받아들인 것은 그 효과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VAR 도입 이후 판정 정확도가 96~97% 수준까지 높아졌고, 시즌당 약 100건의 오심을 바로잡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덕분에 VAR은 점차 확대 적용 추세이며, 2026 북중미월드컵에선 코너킥 여부 판단과 두 번째 경고를 받는 상황까지 VAR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VAR이 존재해도 여전히 오심은 적지 않다.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와 각 리그의 중요 경기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오심이 연달아 발생했고, VAR은 침묵했다. 근본적으로 VAR도 인간이 개입하는 것이기에 완벽하기 어렵다는 걸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주심과 VAR의 주객전도도 문제다. VAR은 주심의 판정을 도와주는 시스템이지만 종종 주심이 VAR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도 보인다. 이에 따라 엄연히 주심이 있는데 VAR 룸이 경기를 관장하고, 심판 판정이 있는데 어딘가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느낌이다. VAR로 인한 경기 흐름의 단절과 시간 지연, 타이밍을 잃은 골 세레머니, 긴 추가 시간 등도 관련해 다시 생각해볼 문제들이다.
다만 이것은 VAR이라는 기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제라는 생각도 든다. 현재의 판정 시스템은 주심과 VAR 심판의 선택과 판단에 의존하지만 이것이 감독과 선수, 팬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VAR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멈추지 않으면서, 적어도 VAR 판독 요청권을 제한적으로 감독에게 부여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다른 종목들에서도 볼 수 있는 ‘코치 챌린지 시스템’을 축구가 계속 외면한다면 VAR에 대한 반감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VAR 도입이 끝이 아니다.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활용 방식의 보완이 시급하다.
글 - 송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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