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위해 봉사하겠다”던 37억 고액 연봉자... ‘선수 탓’으로 흘러간 홍명보 감독의 2년
홍명보 감독은 216만 유로 추정... 같은 조 2위 남아공 감독의 약 2배

(MHN 이상준 기자)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많은 연봉을 받고도 초라함만 남겼다.
스포츠 스타의 연봉을 다루는 ‘샐러리리크스’는 지난 13일(한국시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여하는 48개국 감독들의 연봉 순위를 공개했다.
공개한 수치는 추정 연봉으로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이 950만 유로(약 165억)을 수령한다.

홍 감독보다 적은 연봉을 받고도 토너먼트 진출을 일찍 확정지은 인원도 다수였다. 네스토르 로렌조(콜롬비아) 감독과 루이스 데 라 푸엔테(스페인) 감독(이상 200만 유로)이 대표적이다.
대한민국을 꺾고 A조 2위에 오른 휴고 브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의 연봉은 90만 유로로 추정됐다. F조 2위 하지메 모리야스(일본) 감독의 연봉은 그 보다 훨씬 적은 86만 5천 유로로 추정됐다.
홍 감독은 지난 2024년, 국가대표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가졌던 책임감이 더 안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내 안에 무언가가 나왔다. 나는 나를 버렸다. 이제는 대한민국 축구만 생각하겠다.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사령탑에게 요구되는 책임감은 굉장히 크다. 그런데 홍 감독은 이를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희생을 하는 것으로 착각했다. 수십억의 연봉을 받는 봉사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추정된 연봉(37억)과 성적(조별리그 3위)을 같이 놓고 보면 더 쓰라리다. 역대 대한민국 월드컵 조편성 중 가장 유리한 상황을 맞았음에도,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0-1로 지고 있던 3차전 말미 아무 지시를 하지 않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대한민국 축구만 생각하겠다”라는 다짐과 배치된다. 경기 후에도 홍 감독은 “선수들이 중앙에서 실수가 많았다. 급한 게 보였다”라고 선수들 탓만 했다.
26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로 복귀하고는 “뭐가 문제인 지 모르겠다. 그동안 해온 경기 중 가장 좋지 않은 건 맞다”라고 말했다. 감독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증명하는 꼴만 됐다. 반대로 “내부적인 문제도 아닌 게, 내가 그런 건 철저하게 준비한다”라며 자화자찬만 했다.
수십억대 연봉을 받는 사령탑의 잘못된 가치관, 2년이 지나 큰 역풍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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