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고준 “변요한과 키스하는 줄, 베스트커플상 확신” [EN:인터뷰②]

이해정 2024. 10.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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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주)애닉
사진제공=(주)애닉

[뉴스엔 이해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고준이 최고의 브로맨스를 보여준 파트너 변요한을 언급했다.

10월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극본 서주연/연출 변영주)(이하 '백설공주') 종영 인터뷰에서 고준은 "현재도 출연진 단체 대화방이 활발하다. 누군가 나서서 모이자고 하면 출석률 90% 이상"이라고 배우들의 우정을 자랑했다.

고준은 "모임이 생기면 다들 촬영도 빨리 끝내서 올 정도로 끈끈하다. 그 핵심이 뭔가 생각하니 변영주 감독의 따뜻함과 리더십인 것 같다. 제일 윗물이 그렇게 해주니 문화가 그렇게 됐다. 저희가 마지막 회를 다 같이 봤는데 그때도 후배들이 선배가 너무 편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결국 따뜻함이 핵심인 것 같다. 전쟁터 같은 현장인데 저희끼리 모이면 안식처 같은 느낌이 있어서 생각보다 오래갈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하설 역의 김보라를 조카처럼 아꼈다며 "연기를 너무 잘해서 잘해줬다. 연기 천재 같다. 또 보라의 엉뚱함이 너무 귀엽다. 조카 같은 느낌이 있다"고 웃었다.

고정우 역의 변요한과는 "실제 촬영 중반부까진 전혀 안 친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극의 전개에 따라 친해졌다며 "저도 연기할 때 가치관이 극 중 관계가 안 친하면 거리 두고, 친하면 더 친해지려고 하는데 요한이도 그런 가치관이었더라. 지금은 너무 친형제같이 지낸다. 요한이한테 너무 고맙다. 동생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걸 이해해줬다. 제가 요한이한테 '작품에선 내가 널 도왔지만 실제론 네가 날 도운 것 같다. 고맙다' 이런 문자도 보냈다. 정말 멋진 배우"라고 극찬했다.

둘의 키스신이 기대된다는 시청자 반응이 나올 정도로 뜨거운 브로맨스를 그렸는데. 고준은 "저희 베스트커플상 받을 것 같다"고 확신하며 "극 중 재판 끝나고 포옹하는 신이 있는데 요한이가 다가오는데 '키스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더라. 여성의 심경을 알게 됐다. 이게 '심쿵'(설레는) 포인트구나 느꼈다"고 고백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고준은 선배 권해효, 배종옥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너무 좋았다. 권해효 선배님은 대사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는 분이라 현장에서 리허설을 하면서 안 맞고 불편하다 싶으면 '안 불편해?' 물어보시고 같이 고민하셨다. 괜히 베테랑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극 중 딸 보영을 잃은 엄마 이재희를 연기한 박미현에 대해 "같이 호흡을 맞춘 적이 많지 않아서 딸을 잃은 슬픔을 호소하는 장면을 방송으로 봤는데 너무 잘하셔서 놀랐다. 선배님들은 연기로 장풍을 쏘고 공중부양하고 하지 않냐. 많이 배우고 자극받았다. 또 현장에서의 태도는 거의 성인들 같다. 너무 착하고 훌륭하시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악역과 선역을 오간다는 평이 나오자 고준은 "선과 악의 구분은 아니고 성격 차이 같다. 다만 절 좋아해 주시는 대중분들은 저의 마초성을 좋아하는 것 같다. 순한 맛으로 나오면 실망하시는 것 같다. 노상철 역을 준비할 때도 초반에는 너무 정서적 캐릭터라 고사했다. '이 역할은 관심 없고 좀 더 마초성이 있는 캐릭터로 발전시켜 주시면 고려하겠다'고 했는데 그대로 바꿔주셔서 출연을 승낙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마초적이지만 어두운 캐릭터들 사이 환기구 역할을 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마초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데엔 너무 잘생긴 배우들과의 비교도 한몫했다고 고백했다. 고준은 "'오 마이 베이비', '미스티' 모두 원하는 얼굴 느낌이 안 나와서 재촬영을 한 적이 있는데 잘생김은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태어나서 피부과 딱 두 번 갔다"고 귀여운 푸념을 늘어놨다. 이어 "20대 초반까지는 외모에 관심이 있었는데 방송국 오디션 보러 갔다가 너무 잘생긴 '넘지 못할 벽'을 봐서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경쟁력이 없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듬직한 외모와 달리 소녀 감성이 짙다는 고준은 "최근에 요가를 시작했다. 너무 좋다. 제 마음속 높은 기준점도 낮춰줄 수 있고 만족하는 법도 배우는 것 같다. 다리 찢기를 하면 내 머릿속에서는 일자지만 실제론 아니고, 또 무리하면 다치지 않냐. 적당한 곳에서 멈추는 법을 배우는 것 같다. 오늘 인터뷰하러 오기 전에도 '2025 트렌드'를 다룬 영상을 봤는데 초점이 멈추는 법이더라. 2025년은 들끓지 않는 시대가 올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터뷰③에 계속)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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