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단풍이다, 언제든 걸을 수 있는 서울 시내 가을 둘레길 3선

단풍 즐기며 인생샷 남길 수 있는 곳
  • 늦단풍 만끽할 수 있는 서울 둘레길
  • 정선의 그림 속 배경까지 볼 수 있는 코스
  • 단풍 즐기며 ‘남산 둘레길 행사’ 참여까지
/더비비드

가을은 단풍의 계절. 깊은 산세가 아니라도 1시간만 투자하면 단풍의 절경을 맛볼 수 있는 서울 둘레길이 있다. 서울 시내에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둘레길을 알아봤다.

◇단풍 배경으로 ‘인생샷’ 가능한 둘레길3

1.인왕산 자락길

인왕산. /더비비드

서울 종로구와 서대문구 경계에 걸쳐 있는 인왕산.그 주변으로 인왕산 자락길이 나 있다.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유적이 고스란히 있어 도심에서 역사와 옛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총 2.7km 길이로, 사직단 입구에서 시작해 윤동주 문학관에 도착하는 코스다. 도착 지점까지 50분이면 충분하다.

수성동 계곡. /플리커

코스 중간 지점에서 ‘수성동 계곡’을 만날 수 있다. 정선이 그린 <정동 팔경첩>에 등장하는 계곡으로 조선시대부터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도착 지점에 있는 ‘윤동주 문학관’에서는 윤동주의 시와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날짜를 맞춰 간다면 윤동주문학제나 시인의 언덕 콘서트 등도 즐길 수 있다.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코스가 시작된다. 바닥이 나무데크로 잘 돼 있어서 평상복 정도로만 입어도 충분하다.  도심 접근성도 좋고 걷기 쉬운 코스여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둘레길이다.

2.남산 둘레길

왼쪽부터 남산타워와 남산 둘레길. /남산타워 홈페이지, 더비비드

서울 용산구에 있는 남산 주위를 둘러 싼 둘레길이다. 산책로 입구부터 남산 정상까지 총 길이는 7.5km다. 북측순환로, 산림숲길, 야생화원길, 자연생태길 등 올라갈 수 있는 코스는 총 5개다. 둘레길 전체에 차량과 자전거 통행을 금지해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있다.

남산 둘레길 산책이 처음이라면 ‘북측 순환로’를 추천한다. 남산케이블카 맞은 편 입구에서 시작해 국립극장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총 거리는 3.4km다.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계단이 없고 경사가 낮아 휠체어나 유모차도 끌고 갈 수 있을 정도로 걷기 편한 길이다.

남산타워. /더비비드

남산 단풍은 10월 중순 서부터 서서히 물들어 11월 중순에 절정을 맞는다. 이달 6일부터 ‘남산둘레길 프리워킹’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21일까지 실시하며 총 7.5km를 완주하면 된다. ‘워킹온’ 어플을 켜서 GPS로 걸어서 완주를 인증하면 된다.

케이블카나 순환버스로도 남산타워 입구까지 쉽게 오를 수 있지만, 남산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둘레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3.아차산

아차산. /더비비드

서울과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아차산은 한강과 도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다. 해발 295.7m, 소요 시간은 약 40분이다. 야트막한 산으로 산세가 험하지 않아 서울이나 구리 인근 시민들이 가벼운 산행을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아차산 용마봉. /더비비드

보통 용마산과 함께 등반하는 경우가 많아 용마·아차산 코스로 불린다. 아차산에 도착 후 하산하지 않으면 용마산과 망우산까지 갈 수 있다. 대부분 아차산처럼 정비가 잘 돼 있어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특히 아차산 기슭에 조성된 ‘아차산 생태공원’은 관리가 잘 돼 있어 볼거리가 많다.

광나루역이나 화랑대역 중 하나를 선택해 출발하면 된다. 완주증을 받고 싶다면 서울 둘레길 안내센터에 들려서 받으면 된다.

/윤채영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