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으로 120년간 상금 지급 중"…노벨 재단의 재테크 비결은?
한강 작가가 받을 노벨상 상금이 13억 원이 넘는 걸로 알려지면서, 상금이 어떻게 마련되는지도 관심입니다. 120년 넘게 해마다 수상자들에게 수십억 원을 지급해 온 노벨 재단의 재테크 비결을 알아봤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이 받게 될 올해 노벨상 상금은 1100만 스웨덴 크로나, 우리 돈으로 약 13억 4천만원입니다.
비과세 대상이라 세금은 떼지 않습니다.
작년 상금보다 100만 크로나가 올랐습니다.
총 여섯 분야의 수상자들에게 돌아갈 상금을 합하면 70억원이 훌쩍 넘습니다.
상금의 원천은 120여년 전 알프레드 노벨이 남긴 유산입니다.
당시 노벨은 3100만 크로나를 남겼는데,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2300억원이 넘는 돈입니다.
상금은 노벨 재단이 1년간 운영한 이 기금의 이자 수입에서 나옵니다.
상금의 절대액도 투자 실적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상금 액수는 시기마다 달라졌습니다.
2000년대 들어 1000만 크로나였던 상금은, 2012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800만 크로나로 한때 줄었다가, 2020년 다시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현재는 기금의 절반가량이 주식과 주식형 펀드에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벨의 유언에 따라 초기엔 안전한 채권형 투자 위주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제 불황을 겪으며 점차 주식 등 공격형 투자 비중이 늘었습니다.
최근엔 헤지펀드, 전환사채, 부동산 등으로 투자처를 확대하며 분산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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