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IG넥스원·KAI, 필리핀 방산전시회서 K-방산 역량 뽐내(종합2보)

한화, 장보고Ⅲ 잠수함·천무 등 전시…LIG넥스원도 해궁·비궁 등 소개
KAI, FA-50·KF-21·소형무장헬기 등 선봬…동남아 시장 공략

필리핀 방산전시회 ADAS 2024 행사장에 차려진 한화 통합부스 [한화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방산 3사와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업체들이 오는 27일까지 필리핀에서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 'ADAS 2024'에서 K-방산 역량을 선보인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ADAS는 K-방산의 최대 고객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다.

한화그룹 방산 3사는 이번 전시에서 통합 부스를 차렸다고 25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위성통신을 기반으로 육지, 연안, 대양을 연결하는 초연결 설루션과 최첨단·미래 해양 시스템 역량을 소개한다. 수상함 통합 전투체계(ICS)와 잠수함 전투체계(CMS)도 전시한다.

필리핀 방산전시회 ADAS 2024 한화 통합부스에 전시된 한화오션의 잠수함 모형 [한화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이미 2017년부터 4차례에 걸쳐 총 13척의 필리핀 함정에 국산 전투체계를 수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필리핀을 필두로 동남아시아·중동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2천800t급 장보고-Ⅲ PN 등 중형급 잠수함 2종과 자체 개발한 수출형 4천t급 호위함 등을 전시한다.

한화오션이 독자 설계한 장보고-Ⅲ PN은 현존하는 디젤 추진 잠수함 중 최강 무장 능력과 최장 잠항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을 필리핀 해군을 위해 개량해 제안한 모델이다.

한화오션은 잠수함뿐 아니라 MRO(유지·보수·정비), 승조원 교육·훈련 프로그램 등 설루션을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전략으로 필리핀 해군에 수출을 타진한다는 전략이다.

필리핀 방산전시회 ADAS 2024 한화 통합부스에 전시된 천무와 유토탄 3종 [한화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연장 로켓 천무와 유도탄 3종을 전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폴란드에서 우수성을 입증받은 우수한 성능을 바탕으로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고, 동남아 지역의 안보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필리핀 방산전시회 ADAS 2024 행사장에 마련된 LIG넥스원 부스 [LIG넥스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IG넥스원도 ADAS 2024 행사장에 부스를 차리고 자사의 첨단 유도 무기를 소개한다.

2018년과 2022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ADAS에 참가한 LIG넥스원은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C-Star), 대함 유도탄 방어 유도탄 '해궁', 70㎜ 유도 로켓 '비궁' 등 다양한 해양 유도 무기를 선보인다.

단거리 대공 유도무기 '신궁',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Ⅱ' 등 지상 유도 무기도 함께 전시한다.

LIG넥스원은 그동안 필리핀에 대잠용 경어뢰 '청상어', 함대함 미사일 '해성' 등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5월 필리핀 합동 군사훈련 기간 '해성'의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필리핀 방산전시회 ADAS 2024 행사장에 마련된 KAI 부스 [KA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I는 다목적 전투기 FA-50, 한국형 전투기 KF-21, 상륙 공격헬기(MAH), 소형 무장헬기(LAH) 등 주력 기종을 선보인다.

미래 전장에서 유인 전투기의 탐지·공격 능력과 생존력을 높여줄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 무인기(AAP)도 전시한다.

MAH와 LAH에 공중발사 무인기(ALE)를 적용한 유무인 복합체계(MUM-T)를 함께 공개한다.

강구영 KAI 사장은 "2014년 필리핀과 12대 수출 계약을 맺고 납품된 FA-50을 비롯해 T-50 계열 항공기 66대가 동남아시아 하늘을 지키고 있다"며 "이 숫자가 계속 늘어나도록 신뢰성을 높이고 KF-21, LAH, 수리온의 수출도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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