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걷고 춤추고…마을이 무대가 된다
지난 20일 인천 서구 가좌동 건지골 상상플러스 365 문화센터 일대가 춤의 무대로 변모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은 한자리에 모여 빨강, 파랑 등 다양한 색깔의 똬리를 머리에 이고 걷는 '마더스 프레젠트' 공연을 선보였다.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동네 곳곳이 무대가 되고 걷는 것만으로도 공연이 된다는 사실에 많은 주민이 신기해하며 관심을 보였다.
서로의 손을 잡고 리듬에 맞춰 걷는 '태극꼬리춤'을 시작으로 최 대표가 개발한 이매진, 몸인사, 털기춤, 더하기빼기춤, 하이터치 등으로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이번 행사는 최보결의 춤의학교가 인천문화재단 지원사업인 2024 인천 꿈다락 문화예술교육 일환으로 '사랑과 연결-예술하는 우리동네 : 마을이 무대가 되는 시간'을 주제로 기획됐다.
최보결 대표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춤을 전체 지구인이 관객이라는 마음으로 춰보자고 제안했다. 하고 싶은 것을 표현할 때 예술가가 되는 것”이라며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마을은 그 어느 공간보다 아름다운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조현순씨는 “서른한 살에 가좌동으로 이사 와서 조용하게만 살아왔는데 상상플러스와 인천 꿈다락을 만나 이런 춤을 추게 돼 좋고 가좌동에서 오랜 시간 살아온 내게 좋은 일을 가져다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검단에서 온 양경자씨는 “지역주민들과 어울려 함께 하다 보니 한마음이 된 것 같고 마음이 환해진다”며 “(주민들이) 지나가시면서 궁금해하고 호기심도 가지시는데 이런 활동이 활성화돼서 마음의 위안과 힐링이 되는 시간을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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