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과 '조선'의 시너지...한화, 결국 일냈다

김정우 2026. 5. 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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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정학적 위기가 국내 재계 지형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이른바 '전쟁 특수'를 등에 업고 방산 기업들의 순위가 대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자산총액이 전년 대비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대기업집단 순위 5위를 차지했다.

다른 K방산 기업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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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재계 순위 5위 등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국경제신문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가 국내 재계 지형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이른바 ‘전쟁 특수’를 등에 업고 방산 기업들의 순위가 대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자산총액 약 695조7850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수성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투자를 주도한 SK그룹이 2위를,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실적 가도를 달리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LG그룹. 전장 및 배터리 사업의 안정적 성장세에 힘입어 상위권에 안착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한화그룹이었다. 올해 자산총액이 전년 대비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대기업집단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순위 변동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는 전 세계를 덮친 전쟁과 안보 위기 속에서 발생한 전쟁 특수가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한 한화의 방산 부문은 전 세계적인 무기 수요 폭발에 힘입어 역대급 수주 랠리를 이어갔다.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 조선 부문의 흑자전환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에 따른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선전이 자산 규모를 폭발적으로 키웠다는 분석이다.

다른 K방산 기업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62위→53위), LIG(69위→63위) 등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순위가 일제히 상승했다. 지정학적 위기가 한국 경제와 기업의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한편 올해 지정된 대기업집단은 102개로 지난해보다 10개가 늘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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