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 멈추더니 불까지 났다" 국민 세단 5만 대 리콜…내 차도 포함됐나?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 하이브리드(미국 판매명 엘란트라 하이브리드)가 북미 시장에서 대규모 리콜을 진행합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2024년식부터 2026년식까지 생산된 엘란트라 하이브리드 차량 약 5만 4천 대 규모입니다.

이번 조치는 차량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총괄하는 핵심 제어장치 내부에서 하자가 발견된 데 따른 선제적 대응입니다.

이번 리콜의 직접적인 원인은 차량 내 고전압 배터리와 전기모터, 엔진 간의 전력 흐름을 조율하는 하이브리드 파워 컨트롤 유닛(HPCU)의 소프트웨어 설정 오류입니다.

HPCU는 친환경 차의 구동 효율과 안정성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으로 꼽힙니다.

제조사 측은 시스템 검증 과정에서 제어 로직의 허점을 발견하고 전력 반도체의 이상 과열을 막기 위해 이번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HPCU 내부의 온도가 적정 수준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할 경우 차량은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주행 출력을 낮추는 림프홈(Limp-home) 모드로 전환됩니다.

이 경우 가속 페달을 밟아도 정상적인 속도를 내기 어렵습니다.

안전당국은 시스템 과열 상태가 지속될 경우 내부 부품의 물리적인 손상은 물론 기기 손상에 따른 화재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정부 당국에 제출한 결함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해당 소프트웨어 오류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된 현지 사례는 총 4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에는 실제 차량 화재로 이어진 건이 1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접수된 전체 결함 건수 자체는 차량 판매 대수 대비 많지 않은 수준이지만, 전력 시스템과 직결된 중대 사안인 만큼 조기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현대자동차는 리콜 대상 차량을 대상으로 별도의 기계적 부품 교체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HPCU의 제어 프로그램을 전면 수정하는 무상 수리를 전개합니다.

개선된 소프트웨어는 냉각 제어 로직을 최적화하여 과열 현상을 원천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미 해당 증상으로 인해 북미 현지에서 자비로 수리를 완료한 차량 소유주들에게는 미국 관련 법령에 의거하여 수리 비용을 전액 환급 조치할 예정입니다.

현재 기준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동일한 사안과 관련한 국토교통부의 공식 리콜이나 제조사 차원의 무상 수리 공고는 발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운행 중인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이 이번 북미 리콜 차량과 완전히 동일한 부품 및 로직을 사용하는지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해외에서 먼저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만큼 운전자들은 계기판 내 하이브리드 시스템 경고등 점등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주행 중 울컥거림이나 출력 저하가 체감될 경우 즉시 공식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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