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건넨 휴지에 ○○○"… 사장님 '감동'

'아프니까 사장이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1인 샤브샤브 전문점을 운영하는 B씨는 최근 손님에게서 받은 작은 메시지로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게 한 한마디"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B씨는 "저는 항상 ‘저렴하지만 품질은 최고로, 배부르게’라는 목표로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물가 상승으로 인해 그 목표를 유지하기가 점점 힘들어졌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처음 8900원에 시작한 가격은 2년 뒤 1000원을 올려 9900원이 되었고, 그는 이를 최대한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물가 상승은 결국 2024년 4월, 또다시 가격을 1000원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이러한 결정은 B씨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는 "1인분 가격이 만 원을 넘으면 손님들이 부담스러워할까 걱정됐습니다. 그래서 가격 인상의 이유를 적어 카운터 옆에 붙여두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손님이 계산을 마치며 B씨에게 휴지 한 장을 건넸다. 처음에는 단순히 쓰레기를 버려달라는 뜻으로 생각했지만, 그 휴지에는 뜻밖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거기에는 "가격이 올랐어도 괜찮습니다. 사장님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항상 푸짐하고 맛있게 먹고 갑니다. 앞으로도 번창하시고 오래오래 운영해주세요"라는 따뜻한 말이 적혀 있었다.

B씨는 이 메시지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는 "손님들은 저희가 10번 잘해도 한 번의 실수로 등을 돌릴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메모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깨달았습니다. 마음속 죄책감이 눈 녹듯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B씨는 받은 메시지를 계산대 옆에 붙여두고 매일 보고 있다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데 가장 큰 힘은 손님들의 진심 어린 응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우리가 정성을 다해 준비한 시간은 언젠가 손님들이 알아봐 주신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요즘 자영업자들이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작은 응원과 격려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깨닫게 해준 손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